요한일서 2:28~3:12

다음은 요한일서 2장 28절부터 3장 12절까지 개역개정 본문과 핵심 요약입니다.

요한일서 2:28~3:12 (개역개정)

2장 28절–29절

28 자녀들아 이제 그의 안에 거하라 이는 주께서 나타나실 때에 우리로 담대함을 얻어 그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하려 함이라

29 너희가 그의 의로우심을 알면 의를 행하는 자마다 그에게서 난 줄을 알리라

3장 1절–12절

1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베푸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게 하셨는가 우리가 그러하도다 그러므로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함은 그를 알지 못함이라

2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 그가 나타나시면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 아는 것은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니

3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

4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

5 그가 우리 죄를 없애려고 나타나신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6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알지도 못하였느니라

7 자녀들아 아무도 너희를 미혹하지 못하게 하라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

8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9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10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드러나나니 무릇 의를 행하지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

11 우리는 서로 사랑할지니 이는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소식이라

12 가인같이 하지 말라 그는 악한 자에게 속하여 그 아우를 죽였으니 어찌하여 죽였느냐 자기의 행위는 악하고 그의 아우의 행위는 의로움이라

핵심 요약

그리스도 안에 거함: 주의 재림 앞에서 담대함을 얻기 위해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 계속 거해야 한다.

의의 삶과 거듭남: 의를 행하는 삶은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임을 드러낸다.

하나님의 자녀의 소망: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자녀이며, 장차 그리스도를 닮게 될 소망이 정결한 삶으로 이어진다.

죄와 불법의 본질: 죄는 불법이며,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은 죄의 지배에서 벗어난 삶이다.

분명한 구분: 의와 사랑은 하나님의 자녀됨의 표지이며, 가인의 길은 악의 본보기로 경계된다.

1. 본문 요약

요한일서 2장 28절부터 3장 12절까지는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이 무엇으로 드러나는가를 분명하게 보여 주는 본문이다. 사도 요한은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안에 거하라고 권면하며, 그 이유를 주께서 다시 나타나실 때 담대함을 얻고 부끄럽지 않게 서기 위함이라고 밝힌다.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는 것은 단순한 신앙 고백이 아니라 의의 삶으로 이어지는 실제적인 삶의 태도를 의미한다.

이어지는 말씀에서 요한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선포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 불리는 것은 인간의 자격이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사랑의 선물이다. 그러나 이 놀라운 신분은 세상으로부터 오해와 거절을 받는다. 이는 세상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도는 장차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그와 같이 될 소망을 가지고 있으며, 이 소망은 현재의 삶 속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는 거룩한 삶으로 나타난다. 요한은 죄의 본질을 불법이라 규정하며,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는 죄 가운데 머물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이는 완전무결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당연시하며 지속적으로 살아가는 삶과 결별한 상태를 가리킨다.

본문은 하나님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그 기준은 의를 행하는 삶과 형제를 사랑하는 삶이다. 마지막으로 요한은 가인의 예를 들어 사랑 없는 삶이 결국 죽음으로 이어지는 길임을 경고하며, 성도는 처음부터 들은 복음의 핵심인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 안에 거해야 함을 강조한다.

2. 신학적 해석

이 본문은 요한일서 전체 신학의 핵심인 거함, 정체성, 윤리의 일치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먼저 **“그의 안에 거하라”**는 권면은 요한 신학의 중심 개념이다. 거함은 일시적인 감정이나 신앙 체험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적 머묾을 의미한다. 이는 말씀과 사랑과 순종 안에 자신을 내어 맡기는 삶의 상태이다. 요한에게 있어 구원은 단지 시작점이 아니라 끝까지 이어져야 할 관계적 실재이다.

둘째, 하나님의 자녀됨은 요한 신학에서 존재론적 선언이다. 성도는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사랑으로 그렇게 불리게 되었고 실제로 그러한 존재가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신분을 규정한다는 사실이다. 이 신분은 세상의 인정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오히려 세상의 오해와 배척 속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셋째, 요한은 죄와 의를 매우 대조적으로 설명한다. 이는 행위구원론이 아니라 구원의 열매로서의 윤리를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 안에는 하나님의 씨가 거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생명, 말씀, 성령의 역사를 포괄하는 표현이다. 이 씨가 있는 한, 성도는 죄를 삶의 방식으로 삼을 수 없다.

넷째, 요한은 신앙을 사랑 없는 영성과 철저히 구분한다.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신앙은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신앙이다. 가인의 예는 예배는 드리지만 관계를 파괴하는 종교성의 위험을 보여 준다. 요한에게 참된 신앙은 하나님 사랑과 형제 사랑이 분리되지 않는 삶이다.

3. 관련 말씀 구절

이 본문과 깊이 연결되는 성경 말씀들은 다음과 같다.

요한복음 15:4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 요한일서의 ‘거함’ 개념의 근원

로마서 8:16–17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상속자임을 성령이 친히 증언하시느니라

마태복음 7:16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야고보서 2:17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요한일서 4: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이 말씀들은 모두 신앙의 정체성과 삶의 열매가 분리될 수 없음을 증언한다.

4. 깊이 있는 묵상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정말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있는가, 아니면 그분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요한이 말하는 거함은 주일의 신앙이나 말의 고백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삶의 방향, 선택의 기준, 관계의 태도로 드러난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는 죄를 지을 수 없다고 말할 때,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요한의 의도는 정죄가 아니라 분별이다. 죄와 싸우는 삶과 죄와 타협하는 삶은 전혀 다르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말이 얼마나 익숙해졌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익숙함은 때로 감격을 지운다. 그러나 요한은 외친다. “보라”. 이것은 감탄의 외침이며, 묵상의 초대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은 존재 전체를 흔드는 진리이다.

그리고 사랑.

사랑은 이 본문의 결론이자 시험대이다. 우리는 쉽게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형제를 사랑하는 자리에서는 침묵하거나 회피한다. 가인은 자신의 제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기 성찰 대신 분노를 선택했고, 그 분노는 형제 살해로 이어졌다. 요한은 말한다. 사랑하지 않는 신앙은 결국 생명을 파괴한다.

오늘 우리는 묻는다.

내 신앙은 누군가를 살리는가, 아니면 마음으로 밀어내고 있는가.

5. 기도문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 불러 주신 은혜 앞에 다시 서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그 이름에 익숙해져 감격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시고,

날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소서.

주님,

우리 안에 있는 죄와 타협하려는 마음을 드러내 주시고,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하게 하여 주옵소서.

의의 삶을 우리의 힘이 아니라 주 안에 거함의 열매로 맺게 하소서.

특별히 우리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옵소서.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외면했던 형제와 자매가 있다면

가인의 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길로 돌아서게 하소서.

주께서 다시 나타나실 그 날에

두려움이 아니라 담대함으로 주 앞에 서게 하시고,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았음을 증언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요한일서 2:12~27

아래에 요한일서 2장 12절~27절 개역개정 본문과 그에 대한 핵심 요약을 정리해 드립니다.

요한일서 2:12~27 (개역개정)

12절

자녀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 죄가 그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함을 받았음이라

13절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았음이라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 아이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아버지를 알았음이라

14절

아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태초부터 계신 이를 알았음이라 청년들아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안에 거하시며 너희가 흉악한 자를 이기었음이라

15절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16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17절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18절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이르겠다 함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

19절

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라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그들이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

20절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21절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 못함으로 말미암음이 아니라 알므로 말미암음이요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음을 너희가 알게 하려 함이라

22절

거짓말하는 자가 누구냐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냐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곧 적그리스도니

23절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

24절

너희는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처음부터 들은 것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리라

25절

이것이 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

26절

너희를 미혹하게 하는 자들에 관하여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썼노라

27절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본문 요약

요한일서 2장 12절부터 27절은 신자의 정체성과 분별,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거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단락이다. 사도 요한은 자녀, 청년, 아비라는 표현을 통해 교회 공동체 안의 모든 성도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진 은혜를 상기시킨다. 성도는 이미 죄 사함을 받았고, 하나님을 알고 있으며, 말씀으로 악한 자를 이긴 존재임을 분명히 한다.

이어서 요한은 세상을 사랑하지 말 것을 강하게 권면한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며, 세상과 그 정욕은 결국 지나간다고 선언한다. 반대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한다는 영원성의 관점이 제시된다.

후반부에서는 마지막 때의 특징으로 적그리스도의 출현과 거짓 가르침을 언급한다. 진리에서 떠난 자들은 공동체를 혼란하게 하지만, 참된 성도는 거룩하신 이로부터 받은 기름 부음, 곧 성령의 가르침 안에 거함으로 미혹되지 않는다. 요한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것이 적그리스도의 본질임을 분명히 하며, 아들과 아버지를 함께 믿고 고백하는 신앙의 정통성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이 단락은 성도에게 처음부터 들은 복음에 굳게 거하고,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진리를 분별하며,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을 지속하라는 강력한 권면으로 마무리된다.

요한일서 2장 12~27절 묵상과 해석

처음부터 들은 복음에 거하라


1. 본문 요약

요한일서 2장 12절부터 27절은 사도 요한이 공동체의 성도들에게 그들이 이미 받은 은혜의 정체성을 상기시키며, 동시에 거짓 가르침에 대한 경계와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을 강하게 권면하는 말씀이다. 요한은 자녀, 아비, 청년이라는 호칭을 통해 교회 공동체 전체를 향해 말한다. 이는 연령이나 신앙의 단계 차이를 넘어, 모든 성도가 공통으로 누리는 구원의 은혜와 책임을 드러낸다.

성도는 이미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은 존재이며, 태초부터 계신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악한 자를 이긴 사람들이다. 이러한 선언은 성도의 삶이 앞으로 무엇을 성취해야 할 과제가 아니라, 이미 주어진 구원의 현실 위에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이후 요한은 분명한 경고를 전한다.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고 말하며, 세상의 본질을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규정한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며, 결국 지나가는 것이다. 반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한다고 선언한다.

후반부에서는 마지막 때의 특징으로 적그리스도의 출현과 미혹하는 자들을 언급한다. 그들은 공동체 안에 있었으나 진리에 속하지 않았고, 결국 떠남으로써 자신의 본질을 드러냈다. 그러나 참된 성도는 거룩하신 이로부터 받은 기름 부음, 곧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진리를 알고 거짓을 분별할 수 있다. 요한은 성도에게 처음부터 들은 복음에 거할 것, 그리고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는 신앙을 굳게 지킬 것을 당부하며, 약속된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게 한다.


2. 신학적 해석

이 본문에서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신학적 핵심은 구원의 확정성과 성도의 정체성이다. 요한은 성도에게 “너희가 죄 사함을 받았다”, “너희가 하나님을 안다”, “너희가 악한 자를 이겼다”고 말한다. 이는 미래형이 아니라 완료된 현재의 진술이다. 기독교 신앙은 불안한 자기 증명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은혜에 근거한 확신 위에 서 있다.

또한 요한은 성도의 성장 단계를 자녀, 청년, 아비로 표현하면서도, 그 중심에는 언제나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말씀의 내주가 있음을 강조한다. 특히 청년들에게 “너희가 강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너희 안에 거하신다”고 말하는 대목은, 신앙의 능력이 외적 열심이나 경험이 아니라 말씀의 내적 거함에서 비롯됨을 분명히 한다.

15절부터 17절에 나타나는 세상 이해는 요한 신학의 중요한 축이다. 요한이 말하는 세상은 창조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가치 체계와 욕망의 구조를 의미한다. 육신의 정욕은 자기 만족을 위한 충동이며, 안목의 정욕은 소유와 비교에서 오는 탐욕이고, 이생의 자랑은 하나님 없는 자기 과시이다. 이 세 가지는 모두 하나님과 무관한 자율적 인간 중심성을 드러낸다.

반면 요한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삶만이 영원하다고 선언한다. 이는 행위 구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받은 자의 삶의 방향성을 말한다. 영원은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의 깊이이며, 그 관계는 순종으로 드러난다.

18절 이후 등장하는 적그리스도는 특정 인물 이전에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영적 태도와 가르침을 가리킨다. 특히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고, 아들과 아버지를 분리시키는 신앙은 요한에게 있어 치명적인 이단이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이며, 이를 부인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잃는 것이다.

27절의 기름 부음에 대한 말씀은 성령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는 교사나 말씀 자체의 불필요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진리의 최종적 분별 기준이 되신다는 뜻이다. 성령은 언제나 복음 안으로, 그리스도 안으로 성도를 머물게 하신다.


3. 관련 말씀 구절

요한일서 2장 12~27절은 성경 전체의 여러 말씀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에서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요한일서의 “주 안에 거하라”는 권면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로마서 12장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고 말하며, 세상 사랑에 대한 요한의 경고를 보완한다.
마태복음 24장에서 예수님은 마지막 때에 많은 거짓 선지자가 나타나 많은 사람을 미혹할 것이라 하셨는데, 이는 요한이 말한 적그리스도의 현실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요한복음 14장에서는 성령을 진리의 영이라 부르며, 그분이 모든 것을 가르치실 것이라 약속하셨다. 이는 요한일서 2장 27절의 기름 부음의 신학적 배경이다.


4. 깊이 있는 묵상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이미 받은 은혜 위에 살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증명하려 애쓰고 있는가. 요한은 성도에게 끊임없이 “너희는 이미 알고 있다”, “이미 이겼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쉽게 불안해하며, 세상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한다.

또한 이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사랑하며 살아가는지를 정직하게 돌아보게 한다. 세상 사랑은 단지 물질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우선순위와 궁극적 기대가 어디에 있는가의 문제다. 지나가는 것을 붙들며 영원을 기대하는 것은 모순이다.

특히 오늘날처럼 정보와 가르침이 넘치는 시대에, 요한의 경고는 더욱 절실하다. 모든 말씀이 성경을 말하는 것 같아 보여도, 그 중심에 그리스도가 있는지를 분별해야 한다. 성령의 기름 부음은 우리를 새로운 지식으로 데려가기보다, 처음부터 들은 복음으로 다시 데려간다.

신앙의 성숙은 새로운 것을 아는 데 있지 않고, 처음 받은 복음 안에 끝까지 거하는 데 있다.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삶은 화려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 삶만이 흔들리지 않는다.


5. 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먼저 부르시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 사함의 은혜를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이루기 전에 이미 자녀 삼아 주시고, 말씀 안에서 악한 자를 이기게 하신 은혜를 다시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 우리의 마음이 세상을 향해 기울어질 때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지나가는 정욕과 자랑을 붙들며 영원을 잃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삶을 선택하게 하소서.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리를 분별하는 성령의 기름 부음을 더욱 분명히 하시고, 사람의 말이 아니라 처음부터 들은 복음 안에 거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지 않고, 아들과 아버지를 함께 고백하는 참된 믿음 위에 서게 하옵소서.

오늘도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 머물게 하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영원한 생명의 약속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