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4:1~12
다음은 요한일서 4장 1절부터 12절까지의 개역개정 본문과 그에 대한 핵심 요약입니다.
요한일서 4:1~12 (개역개정)
1절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2절
이로써 너희가 하나님의 영을 알지니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요
3절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 말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지금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
4절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
5절
그들은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
6절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
7절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8절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9절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10절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11절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12절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
본문 요약
요한일서 4장 1절부터 12절은 진리의 영을 분별하라는 권면과 하나님의 본질로서의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이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지를 함께 가르친다.
먼저 사도 요한은 모든 영을 무조건 믿지 말고 그 영이 하나님께 속했는지 시험하라고 말한다. 그 분별의 기준은 명확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셨음을 시인하는가이다. 이를 부인하는 영은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영이며, 이미 세상 가운데 역사하는 적그리스도의 영이다. 그러나 성도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성도 안에 계신 하나님이 세상에 속한 어떤 세력보다 크시기 때문이다.
이어 요한은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구별하는 또 하나의 기준으로 누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가를 제시한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사도의 가르침을 듣지만, 세상에 속한 자는 세상의 말만을 따른다.
후반부에서는 본문의 중심 주제인 사랑이 선포된다. 사랑은 인간의 감정이나 윤리가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본질이며,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선언한다. 하나님을 아는 자는 반드시 사랑하며,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이 사랑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사건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인간이 먼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고 죄를 속하기 위해 아들을 화목제물로 내어주셨다는 것이 복음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요한은 결론적으로 말한다. 하나님이 이처럼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 비록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눈으로 본 적은 없지만, 성도들이 서로 사랑할 때 하나님은 그들 안에 거하시며 하나님의 사랑은 공동체 안에서 온전히 이루어진다.
요한일서 4:1~12
진리의 영을 분별하는 사랑, 사랑으로 드러나는 하나님
1. 본문 요약
요한일서 4장 1절부터 12절은 크게 두 흐름으로 나뉜다. 전반부는 영의 분별, 후반부는 하나님의 본질로서의 사랑이다. 사도 요한은 이 두 주제를 분리하지 않고, 오히려 참된 신앙은 바른 고백과 참된 사랑을 동시에 요구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먼저 요한은 성도들에게 모든 영을 믿지 말고 시험하라고 권면한다. 이는 영적인 현상이나 가르침이 많아질수록, 그 출처가 하나님께 속했는지를 분별해야 할 책임이 성도에게 있음을 뜻한다. 그 분별의 기준은 단순하지만 결정적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셨음을 시인하는가이다. 예수의 성육신을 부정하는 영은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영이며, 이는 이미 세상에 역사하고 있는 적그리스도의 영이다.
그러나 요한은 동시에 성도들을 위로한다. 성도 안에 계신 분은 세상에 있는 어떤 영보다 크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거짓은 세상의 언어를 사용하고 세상은 그것을 듣지만, 하나님께 속한 자는 사도의 증언과 진리의 말씀을 듣는다. 이로써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은 그 열매와 반응을 통해 드러난다.
이어 요한은 논의를 사랑의 문제로 이끈다.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선언한다. 사랑은 인간의 도덕적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 방식이다. 하나님을 아는 자는 사랑할 수밖에 없으며, 사랑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
이 사랑은 감정이나 추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체적인 역사, 곧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신 사건으로 나타났다. 사랑의 본질은 인간이 하나님을 향해 무엇을 했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죄인을 향해 먼저 행하신 자기 희생에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다면, 성도는 서로 사랑하는 삶으로 응답하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가 하나님을 눈으로 본 적은 없으나, 사랑이 있는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은 실제로 거하신다.
2. 신학적 해석
요한일서 4장 1절부터 12절은 기독론, 성령론, 사랑의 신학이 긴밀히 결합된 본문이다.
첫째, 이 본문은 정통 기독론의 중요성을 분명히 한다. 요한이 제시하는 분별의 기준은 신비 체험이나 능력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에 대한 고백이다. 이는 당시 교회 안에 퍼져 있던 영지주의적 사상, 즉 예수의 육체성을 부정하고 영적 지식만을 강조하던 흐름에 대한 강력한 반박이다. 예수께서 참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참 인간이시라는 고백은 신앙의 핵심이며, 이 고백을 무너뜨리는 영은 하나님께 속하지 않는다.
둘째, 본문은 성령의 역사에 대한 분별을 공동체적 기준 안에서 제시한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사도의 가르침을 듣고, 미혹의 영에 속한 자는 세상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이는 성령의 역사가 결코 교회와 말씀을 떠나 개인적 체험으로만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참된 성령의 역사는 언제나 복음의 중심과 일치한다.
셋째, 요한은 사랑을 하나님의 속성 중 하나가 아니라 하나님의 본질로 선언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말씀은 하나님이 사랑을 행하신다는 의미를 넘어, 하나님의 모든 행동과 계시는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뜻이다. 특히 사랑은 인간의 반응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제적 행위로 정의된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
넷째, 이 사랑은 화목제물이라는 십자가 신학으로 구체화된다. 하나님의 사랑은 죄를 외면하는 사랑이 아니라, 죄를 대속하기 위해 자기 아들을 내어주신 희생의 사랑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적 사랑은 결코 값싼 용납이나 감정적 호의가 아니다. 사랑은 언제나 십자가의 깊이를 동반한다.
마지막으로, 요한은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가 현실화됨을 말한다. 하나님은 눈으로 볼 수 없는 분이지만, 성도들이 서로 사랑할 때 하나님의 거하심과 하나님의 사랑의 완성은 공동체 안에서 경험된다. 이는 교회가 단순한 조직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눈에 보이도록 구현되는 공간임을 의미한다.
3. 관련 말씀 구절
요한일서 4장 1~12절과 깊이 연결되는 성경 구절들은 다음과 같다.
요한복음 1장 14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요한복음 13장 34절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로마서 5장 8절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고린도전서 13장 1절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요
요한일서 3장 16절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4. 깊이 있는 묵상
요한일서 4장은 오늘을 사는 신앙인에게 매우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나는 무엇으로 영을 분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우리는 종종 말이 그럴듯하고 감정이 뜨거우며 영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면 그것을 하나님의 역사라고 쉽게 단정한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분명히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를 중심에 두지 않는 영은 하나님께 속하지 않는다.
또한 이 본문은 우리에게 묻는다. 나는 하나님을 안다고 말하면서 사랑하지 않는 모순 속에 살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형제를 외면하고, 교리를 말하면서 관계를 파괴한다면, 요한의 기준에 따르면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신앙이 아니다.
특히 12절의 말씀은 깊은 도전을 준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선언은, 하나님을 보고 싶어 하는 우리의 열망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끈다. 하나님은 신비한 체험 속에서만 만나는 분이 아니라, 사랑의 실천 속에서 가장 분명히 드러나시는 분이다.
오늘 우리의 가정과 교회, 일터와 관계 속에서 사랑이 식어 있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의 임재가 흐려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반대로 서툴고 부족해 보여도 사랑하려 애쓰는 자리에는, 하나님이 실제로 거하시며 그분의 사랑이 완성되어 간다.
5.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영을 분별할 지혜를 주시되
세상의 소리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기준으로 분별하게 하소서.
우리가 하나님을 안다고 말하면서
사랑하지 못했던 우리의 모습을 용서하여 주시고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게 하소서.
독생자를 보내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 앞에서
우리의 계산적인 사랑, 조건적인 사랑을 내려놓게 하시고
서로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찾느라
보이는 형제를 놓치지 않게 하시고
사랑하는 자리마다 하나님이 거하신다는 믿음으로 살게 하소서.
오늘도 우리 안에 거하시며
당신의 사랑을 완성해 가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