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31~39

로마서 8장 31절부터 39절까지 개역개정 성경 본문을 드리겠습니다.


로마서 8:31~39 (개역개정)

31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33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36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로마서 8장 31절–39절을 바탕으로 구성한 글(본문 요약, 신학적 해석, 관련 말씀, 깊이 있는 묵상, 그리고 기도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차분히 읽으시면서 본문의 위로와 도전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본문 요약

로마서 8:31–39은 바울이 ‘하나님의 사랑’과 그 사랑이 우리를 향한 최종적 보호를 확증하는 결론적 진술을 담고 있습니다. 바울은 먼저 질문을 던짐으로써 논리를 전개합니다 —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31절). 이어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내주신 사실(32절)을 근거로 삼아, 하나님의 선택과 의로우심(33절)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의 중보(34절)를 제시합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환난이나 박해, 심지어는 죽음조차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35–39절). 핵심은,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우리 편이시며(31절), 그분의 사랑은 어떤 권세나 상황보다 강력하여 끝까지 우리를 놓지 않는다는 확신입니다.

신학적 해석 — 핵심 주제와 신학적 함의

  1. 하나님의 편이심(Deus pro nobis)
    바울의 논증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프로 히마스)’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여기서 ‘위하심’은 단순히 감정적 지지보다 더 깊은 신적 작용 — ‘헌신적 구원행위’와 ‘섭리’(providence)를 포함합니다. 하나님이 주도하는 구원의 역사 속에서 피조물인 인간이 당면한 법적 정죄나 영적 적대는 본질적으로 무력합니다.
  2. 최후의 보증으로서의 십자가(대속과 사랑의 증거)
    32절의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내주심”은 하나님의 사랑을 행동으로 증명한 결정적 사건으로 제시됩니다. 바울 신학에서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지이며 동시에 정의와 의로움이 충족되는 장치입니다. 하나님이 아들을 내주신 사실은 우리에게 주실 ‘모든 것’에 대한 보증으로 이해됩니다.
  3. 그리스도의 중보와 최고 권능(우편에 계심과 간구)
    34절은 두 복합 진술(예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심)을 통해 종말론적·사역적 우위를 강조합니다. 즉 그리스도는 이미 승리하셨고(부활), 현재는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한 대리인(중보자)으로 계십니다. 이는 신자의 현재적 안전과 장래적 승리를 모두 보증합니다.
  4. 고난과 구원의 역설(고난은 분리시키지 못한다)
    35–39절의 목록(환난, 곤고, 박해, 기근, 적신, 위험, 칼 등)과 더불어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라는 열거는 그 어떤 경험, 초자연적 세력, 시간과 공간의 경계도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없음을 보여 줍니다. 바울은 ‘경험의 현실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경험이 영적 실체(하나님의 사랑)를 결정할 수 없음을 말합니다.
  5. 법적·관계적 확신(정죄와 고발의 무력화)
    33–34절은 ‘누가 고발하리요? 누가 정죄하리요?’라는 반문을 통해 구원의 담보를 법적·관계적으로 설명합니다. 하나님이 의롭다고 선언하셨으므로 인간의 고발(혹은 죄)의 정죄권은 이미 무효화된 것이며, 예수의 중보가 이를 확증합니다.

관련 말씀 (목록 — 묵상이나 설교 준비에 유용한 본문)

  • 로마서 5:8 —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행동)
  • 로마서 8:1, 8:28 —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정죄함이 없나니”,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정죄 없음과 섭리)
  • 갈라디아서 2:20 / 갈 4:5–7 — 성화·양자의 지위 관련
  • 요한복음 3:16 / 요한일서 4:9-10 — 하나님의 사랑의 본질과 계시
  • 시편 44:22(로마서 8:36이 인용) — 고난 속의 정체성 문제
  • 히브리서 7:25 / 요한복음 17장 — 그리스도의 중보·기도 사역
  • 고린도후서 4:8-10 — 고난과 영광의 관점

깊이 있는 묵상 — 본문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영적 도전과 실천

  1. 고난의 현실을 부정하지 말라
    바울은 결코 고난을 미화하거나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는 ‘환난’과 ‘곤고’의 현실을 직접 열거합니다. 우리의 영적 확신은 고난을 부정함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주권과 사랑을 신뢰함으로 세워집니다. 즉 ‘현실의 고통을 직시하는 용기’와 ‘그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는 신뢰’가 함께 요구됩니다.
  2. 구원의 확신은 삶의 판단 기준을 바꾼다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라는 질문은 단순한 위로 문구가 아니라 신자의 정체성과 행동을 재구성하는 원리입니다. 세상의 비난, 실패, 심지어 자신의 연약함 앞에서도 우리는 ‘하나님께 선택되고 의롭다 함 받음’을 삶의 근거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면 실패 앞에서도 회복하려는 용기와 섬김의 자유가 생깁니다.
  3. 그리스도의 중보는 현재적·지속적 위로다
    그리스도는 단지 과거에 사건으로서 죽고 부활하신 분이 아니라, 현재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자’입니다. 이 진술은 기도생활의 실천적 동기를 제공합니다 — 우리가 약할 때, 죄의 고백과 의뢰를 통해 중보하시는 분과 직접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맙시다.
  4. 영적 전쟁의 관점(천사들·권세자들 언급)의 균형
    바울은 초자연적 권세들을 언급하지만, 최종적으로 그 권세들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을 선언합니다. 이는 영적 전쟁을 무시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 전쟁의 승패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결정되었다는 확신으로 싸우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경계는 있으되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5. 실천적 적용 — 삶에서의 구체적 변화
  • 고난 중에서의 감사 연습: 매일 작은 감사 목록을 써보라.
  • ‘정죄 없음’의 신앙을 회복하는 고백기도: 죄책감에 눌릴 때 8장 전체를 읽고 “정죄함이 없다”를 반복하라.
  • 교회 공동체에서 서로의 고난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기: 개인의 확신은 공동체 속에서 더 단단해진다.
  • 예수의 중보를 믿는 중보기도 실천: 개인과 공동체를 위한 지속적 중보 기도 그룹을 만들어 보라.

기도문

(아래 기도문은 개인 묵상·예배·모임 기도로 바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아버지 앞에 나아갑니다. 당신이 우리를 위하신다는 말씀을 붙들게 하시고, 그 진리로 우리의 마음을 굳게 세워 주소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환난과 곤고 속에서도 당신의 선하심과 주권을 의지하게 하시고, 두려움에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당신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내주셨습니다. 십자가에서 흘리신 사랑의 피가 우리의 부끄러움과 죄를 씻어 주셨음을 믿습니다. 우리가 자랑할 것이 오직 십자가뿐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그 사랑을 입은 자답게 이웃을 섬기며 겸허히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분, 우리의 중보자 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가 실수하고 넘어질 때에도 당신의 중보를 의지하게 하시며, 당신의 기도 가운데서 회복과 용기를 얻게 하옵소서. 우리를 향한 당신의 끊임없는 사랑을 체험하게 하시고, 그 사랑이 우리 삶의 모든 선택과 관계를 이끌게 하옵소서.

성령님, 우리 마음 속에 소망을 새롭게 하시고, 사망과 생명, 현재와 장래의 모든 상황 속에서 주님께 굳게 붙어 살게 인도하소서. 두려움 대신 믿음으로, 절망 대신 소망으로 응답하는 자들이 되게 하시고, 우리를 통해 당신의 사랑이 이 세상에 전해지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시며, 병든 자를 고치시고, 외로운 자에게 친구를, 억울함 당한 자에게 공의를 이루어 주소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손을 내밀어 주님의 위로가 되게 하시고,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 세움을 받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마무리 적용과 권면

로마서 8:31–39은 단지 흥분시키는 문구들의 연속이 아니라, 고난 가운데 서 있는 신자에게 실제로 적용되어야 할 생활 신학입니다. 이 본문은 우리의 정체성을 새롭게 규정합니다 — 우리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며, 그분의 사랑 안에서 안전하다(assurance). 그러므로 삶의 작은 선택들에서부터 공동체를 향한 섬김까지, 이 확신이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권합니다.

 

로마서 8:18~30

 


로마서 8:18~30 (개역개정)

18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19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
20 피조물이 허무한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21 그 바라는 것은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 노릇 한 데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것이니라
22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23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24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25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27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1. 본문 요약

로마서 8장 18절부터 30절은 바울이 현재의 고난과 장차 올 영광을 대조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소망과 구원의 과정(예정→부르심→의롭다 하심→영광)을 설명하는 핵심 구절입니다. 창조세계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심’을 기다리며 탄식하고 있고, 성령은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며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십니다. 결국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는 자들,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며, 미리 아신 자들을 그의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예정하시고 부르시며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신다고 선언하십니다.

2. 신학적(주해적) 해석

2.1 현재의 고난과 장차의 영광 (18절)

“현재의 고난”은 바울이 말하는 현세의 고난, 박해, 연단, 육체의 약함과 상황적 고난을 포함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것을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하여 “비교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신학적으로 이는 그리스도인의 소망이 단순한 낙관적 심리가 아니라 역사와 창조를 관통하는 새 창조에 참여하는 심오한 영광임을 말합니다(요한복음·계시록적 종말론의 연장).

2.2 피조물의 탄식과 창조 구원(19–22절)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창조세계의 종말론적 기대를 말합니다. 창조가 ‘허무’에 굴복한 상태(사망과 부패의 권세 아래 있음)를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의 자유에 이르는 날을 기다립니다. 이는 인간 구원만이 아니라 우주적 회복(cosmic restoration)을 포함하는 ‘구속'(redemption)의 시각입니다. 창조의 탄식은 단지 비유가 아니라 창조가 현재의 죄와 타락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3 성령의 중보 사역과 현재의 연약(23–27절)

바울은 성도의 현재 상태를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자’로 규정합니다. 성령은 보증(보증의 의미는 ‘firstfruits’ 혹은 ‘보증금’의 이미지)으로서 우리 안에 계시며, 우리의 ‘속량'(몸의 속량—부활과 변형)을 기다리게 합니다. 성령은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를 때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간구하시며, 그 중보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성도를 위해 상응하는 기도를 드리십니다. 여기서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신다’는 바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성령의 중보를 이해하시고 응답하심을 뜻합니다.

2.4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28절)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유명한 구절은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 동시에 그분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라는 조건을 붙입니다. 즉 하나님의 섭리는 단순히 운명적 강제도, 인간의 무책임도 아닙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면서 그분의 사랑과 목적(그리스도의 형상으로의 변화)을 인격적 신앙자의 삶과 연결합니다.

2.5 예정(predestination)과 구원의 순서(29–30절)

바울은 ‘미리 아심 → 미리 정하심(예정) → 부르심 → 의롭다 하심 → 영화롭게 하심’이라는 구원의 연속적·종결적 틀을 제시합니다. 신학적으로 이 구절은 예정의 목적(목표)이 ‘그 아들의 형상 본받음'(conformation to the image of the Son)임을 분명히 합니다. 즉 예정은 단순히 선택의 목록 작성이 아니라 성화와 연관된 목적론적 예정입니다. 바울은 이 일련의 행위를 단번에 과거형으로 말함으로써(“또한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하나님의 구속사적 확정성을 강조합니다—하나님의 계획은 이미 현실적으로 성취될 것이며, 믿는 자는 그 안에서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위로를 줍니다.

3. 관련 말씀(인용·교차참조) 및 짧은 해설

고린도후서 4:16–18 — 바울이 고난과 영광의 대비를 말하면서 보이는 것은 잠깐이고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을 강조. (현재 고난의 시각을 영원한 영광과 비교)

고린도후서 5:1–5 — 우리의 장막(육체)이 해짐을 벗어나 집을 얻으리라는 소망(몸의 속량과 부활에 대한 가르침).

갈라디아서 4:4–7 — 아들의 지위를 강조하며 ‘양자됨’과 관련된 신학적 배경.

에베소서 1:3–14 — 선택과 예정, 성령의 보증(인)의 개념이 풍부하게 전개됨.

빌립보서 3:20–21 —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으며 예수께서 우리의 몸을 변화시키실 것을 약속.

로마서 5:3–5 — 고난이 인내를, 인내가 연단을, 연단이 소망을 생산한다는 바울의 신앙 심리학.

요한계시록 21–22장 — 새 하늘과 새 땅, 모든 피눈물과 사망이 사라짐(창조의 회복과 영광의 완성).

(각 구절은 본문 해석과 연결되어 있으며, 전체 구속사적 시야에서 본 로마서 8장의 메시지를 보강합니다.)

4. 깊이 있는 묵상 (적용과 영적 질문)

1. 고난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바울은 고난을 부정하거나 회피하지 않습니다. 대신 고난을 ‘영광과 비교’합니다. 이것은 고난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영적 훈련입니다. 우리가 당하는 시련은 무의미한 고통이 아니라 장차 드러날 영광의 전초(予告)라는 관점에서 볼 때, 고난은 인내와 소망을 단련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됩니다.

2. 우리는 ‘이미’ 무엇을 가지는가?

성령을 통한 ‘이미 받은 보증’—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은 우리의 소망이 헛되지 않음을 확증합니다.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아들·딸로서의 신분을 갖고 있으며, 궁극적 변형(속량)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확실히 보증되어 있습니다. 이 ‘이미-아직’의 긴장 속에서 신앙은 겸손과 감사, 기다림을 배웁니다.

3. 창조의 탄식에 참여하는가?

우리가 겪는 고통만이 아니라 자연과 역사 전체가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신앙을 확장시킵니다. 기도와 실천은 개인적 구원에 머물지 않고 창조의 회복을 기원하는 공동체적·윤리적 행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환경 보호,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 등.

4. 성령의 중보에 기대하는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성령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다는 사실은, 우리의 연약과 무능 앞에서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상기시킵니다. 기도가 막힐 때 성령의 중보를 의지하고, 우리의 기도 훈련이 성령의 도우심 안에서 새롭게 되도록 겸손히 요청합시다.

5. 예정의 위로와 책임

예정은 신비롭고 때로 논쟁을 일으키는 주제지만, 바울은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의 목표를 보시고 그분의 아들의 형상을 이루려 하심을 말합니다. 이는 믿는 자에게 위로를 주지만 동시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려는 삶의 책임과 부르심(holiness)을 요구합니다. 예정은 책임을 면제하지 않습니다.

5. 실제적 적용(짧은 지침)

고난을 만날 때: 즉시 감정적으로 무너지지 말고, ‘이 고난은 장차 올 영광과 비교된다’는 관점을 떠올리며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회복할 것.

기도 생활: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나 상황은 솔직히 주님께 내어놓고,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할 것(“성령님, 제 기도를 도와주소서”).

공동체: 교회 안에서 고난을 함께 나누고, 창조 회복을 위한 작은 실천(지역 공동체 봉사 등)을 조직할 것.

소망 훈련: 잠깐의 불편과 시련 가운데 감사 목록을 세워 소망을 구체화할 것.

6. 기도문 (예배·개인 묵상용)

사랑의 하나님,

지금 이 자리에서 당신 앞에 나아갑니다. 아버지, 우리가 겪는 고난과 연약을 숨기지 않습니다. 때로는 이유를 알지 못해 분노하고, 때로는 슬픔에 잠겨 길을 잃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님,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현재의 고난을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눈을 당신의 영원한 목적과 새 창조의 약속으로 돌이켜 주시고, 소망 가운데 참음으로 기다리는 믿음을 허락하소서.

성령님,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소서.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를 때 성령님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심을 믿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은밀히 역사하사, 우리의 탄식과 기도를 당신의 뜻대로 성부께 상달케 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으로 변화시키는 성령의 사역을 온전히 이루어 주소서.

주님, 당신은 창조를 새롭게 하실 분이십니다. 피조물이 아직 함께 탄식하고 있음을 기억하며, 우리로 하여금 창조 회복을 위한 손길을 가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작은 섬김과 정의의 행위가 당신의 큰 구속사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고, 고통받는 이웃을 향한 실천으로 우리 신앙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당신께서 미리 아시고 미리 정하신 목적을 신뢰합니다. 우리가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 그 뜻에 합당하게 살게 하시고, 의롭다 함을 입은 은혜를 기억하며 겸손과 감사로 날마다 걷게 하소서. 또한 장차 영화롭게 하실 그 날을 소망하며, 오늘의 삶 속에서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우리를 붙드시는 주님, 우리의 눈을 들어 영광의 소망을 보게 하시고, 그 소망이 우리의 현재를 변화시키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로마서 8:12~17

로마서 8장 12절부터 17절 말씀(개역개정)입니다:


로마서 8:12~17
12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14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16 성령이 친히 우리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로마서 8:12–17(개역개정) — 본문 요약 · 신학적 해석 · 관련 말씀 · 깊이 있는 묵상 · 기도문

 


1. 본문 요약

바울은 성도의 신분과 삶의 양식을 대조하면서 말합니다. 우리는 육신에게 빚진 자(그저 육신적으로 살아야 할 의무를 지닌 자)가 아니라, 성령의 인도 아래 살아야 할 사람들이다(12절). 만약 육신대로 살면 영적·영원적 죽음이 따르지만, 성령으로 말미암아 몸의 죄된 행실을 죽이면 생명을 얻는다(13절).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자녀이며(14절), 이 자녀의 신분은 두려움의 종이 아니라 ‘양자의 영’을 받아 하나님을 ‘아바(아버지)’라 부르게 한다(15절). 성령께서 우리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하시고(16절), 자녀 된 우리가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한 상속자이며, 이것은 영광을 얻기 위해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함을 의미한다(17절).


2. 신학적 해석 (주요 포인트별 상세 해설)

2.1. ‘빚진 자’(12절) — 의무가 아니라 반응

“빚진 자”라는 표현은 문자적으로 ‘어떤 의무를 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여기서 우리가 율법 아래 단순히 해야 할 일을 수행하는 자가 아니라, 성령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관계(양자됨)에 기초해 살아야 함을 말합니다. 즉 신앙은 수동적 의무가 아니라 성령의 인도에 따르는 능동적 반응입니다.

2.2. 육신대로 사는 삶과 영의 삶(13절) — 죽음과 생명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말은 영적 결과의 엄중함을 말합니다. 육신(σάρξ)이란 단순한 몸만을 가리키지 않고, 하나님과 반대되는 삶의 경향—자기중심성, 죄의 지배, 하나님에 대한 불신 등을 포함합니다. 반대로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이라는 표현은 성령의 능력으로 죄의 권세를 끊고 순종의 삶으로 향하는 성화를 가리킵니다. 성화는 힘겨운 싸움이지만 성령의 동행으로 가능한 실제적 변화입니다.

2.3. 양자의 영과 아버지(15절) — 신분과 친밀성

‘양자의 영’은 단순한 위치의 변화(노예→자녀)를 넘어서 가족적 친밀성을 가져옵니다. “아바 아버지”라는 탄식(부르짖음)은 자녀가 아버지를 친밀하게 부르는 호칭으로, 두려움이 아닌 사랑과 신뢰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이 점에서 기독교인의 삶은 법적 지위(의)와 더불어 ‘관계’로 체현됩니다.

2.4. 성령의 증언(16절) — 내적 확증

성령은 객관적 진리(교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혼 안에서 ‘내적 확증’을 주십니다. 이 확증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의 근거가 됩니다. 곧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2.5. 상속자성과 고난(17절) — 연합과 미래의 소망

자녀이자 상속자로서의 지위는 현재의 고난과 연결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강조하면서, 그 연합의 결과로서 영광뿐 아니라 고난도 함께 받는다는 역설을 제시합니다. 이것은 성도의 고난이 헛되지 않음을 말하며, 장차 올 영광을 향한 ‘공유’임을 가르칩니다. 신앙은 미래의 소망과 현재의 고난을 동시에 견디어 내는 삶입니다.


3. 관련 말씀(간단한 주석과 함께)

아래 구절들은 로마서 8:12–17의 핵심 주제들을 보완·확장해 줍니다.

  • 로마서 6:23 — “죄의 삯은 사망이요…” : 육신대로 살면 죽는다는 경고와 연결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물(생명)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 갈라디아서 4:6-7 — “하나님이 그 아들의 영을 우리 마음에 보내사…” : ‘아바 아버지’와 양자됨 교리를 직접적으로 설명합니다.
  • 요한복음 14:16-17 — 성령이 오셔서 믿는 자 안에 거하신다는 약속은 내적 확증과 인도의 근거입니다.
  • 고린도후서 1:21-22 —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일하시며…” : 성령을 인치심으로 보증으로 주신다는 바울의 다른 진술과 상응합니다.
  • 빌립보서 3:10-11 — 그리스도와의 연합, 고난의 참여와 영광에 대한 소망의 변주입니다.
  • 히브리서 2:10 — “많은 아들을 영광에 이르게 하시려…” : 고난을 통해 영광에 이르는 신학적 맥락을 제공합니다.

4. 깊이 있는 묵상 — 적용과 실천을 위한 질문들 및 제안

아래는 개인 또는 소그룹 묵상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질문과 적용 제안입니다.

4.1. 내 삶의 ‘지배자’는 무엇인가?

  • 묵상 질문: 내 삶에서 무엇이 나를 주관하는가? 성령인가, 육신(욕망, 두려움, 습관)인가?
  • 실천 제안: 하루를 시작할 때 5분간 ‘성령께 순종하길 원합니다’라고 기도하고, 유혹을 느낄 때 짧게라도 의식적으로 성령께 의지하기.

4.2. ‘몸의 행실을 죽인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 묵상 질문: 내가 포기해야 할 구체적 습관·태도는 무엇인가?
  • 실천 제안: 한 가지 구체적 영역(말, 시선, 소비, 분노 등)을 선택해 21일 규칙을 세우고, 일별로 성찰 기록하기.

4.3. ‘아바 아버지’의 삶을 경험하는가?

  • 묵상 질문: 하나님을 ‘두려움의 주’로만 만나고 있지 않은가? 친밀함(아바)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 실천 제안: 하루에 한 번 하나님께 “아버지, 오늘 저는…”으로 시작하는 3문장 기도 쓰기(감사·회개·간구 포함).

4.4. 고난의 신학 — 고난을 어떻게 이해하고 견디는가?

  • 묵상 질문: 현재 겪는 고난은 하나님과의 연합에서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가?
  • 실천 제안: 고난을 공유할 수 있는 영적 동역자(또는 목회자)와 정기적으로 나누기. 고난 속에서의 작은 감사 리스트를 매주 작성해 보기.

4.5. 공동체적 적용

  • 교회는 성도가 ‘자녀’로 성장하도록 가르치고, 성령의 인도를 훈련시키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 가운데 성령의 내적 증언을 확인하고, 양육·상담·소그룹을 통해 삶의 실천을 돕는 구조를 마련하세요.

5. 기도문

아래 기도문은 개인 혹은 예배 중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원하시면 길이·어조를 조정해 드립니다.

너그러우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를 택하시고 성령을 보내어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나이다. 자주 육신의 정욕과 세상의 유혹에 흔들려 주님의 뜻을 저버리지만, 오늘 다시 성령으로 새로워지게 하시고 우리 속에 계신 주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주의 성령님, 우리를 인도하시고 거룩하게 하소서.
몸의 행실을 죽이는 싸움에서 외롭지 않게 하시고, 오직 은혜로 우리를 붙들어 주소서. 성령께서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증언하실 때에, 우리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두려움 대신 담대함으로 아버지께 나아가게 하옵소서.

특별히 오늘(혹은 이 한 주)에 고난과 시험 속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기억합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받음으로 말미암아 더 깊은 연합과 소망을 체험하게 하시며, 모든 어려움 가운데서도 형통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하옵소서. 우리의 눈을 장차 올 영광을 향한 소망으로 고정하게 하시고, 현재의 시련이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를 상속자로 세우소서.
그리스도와 함께 누릴 영광의 소망을 품고, 일상에서 성령의 인도에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겸손히 주를 따르며, 이웃을 섬기고 사랑으로 서로를 세워 가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것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로마서 8:1~11

 

로마서 8장 1절부터 11절까지 개역개정 성경 본문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로마서 8:1~11 (개역개정)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4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라
5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생각하나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6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8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9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
10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니라
11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


 

로마서 8장 1절~11절 말씀을 중심으로 본문 요약, 신학적 해석, 관련 말씀 구절, 묵상, 기도문을 담아 정리했습니다.


로마서 8장 1~11절 말씀 묵상

1. 본문 요약

로마서 8장 1~11절은 사도 바울이 복음의 핵심 진리를 선포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앞선 7장에서 바울은 “내 속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지만 내 지체 속에는 또 다른 법이 있어서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는다”(롬 7:22-23)라고 고백하며 인간의 무능함과 죄의 사슬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절망 가운데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롬 7:25)라고 소망을 붙잡습니다.

이제 8장은 그 감사의 이유,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어떻게 죄와 사망의 법에서 사람을 해방시키는지를 선포합니다. 바울은 믿는 자들이 더 이상 정죄받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성령 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사는 삶을 강조합니다. 육신을 따르는 삶은 사망으로 가지만,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은 생명과 평안을 가져옵니다. 또한 성령은 장차 죽을 몸까지도 부활시키는 능력으로 역사하십니다.

정리하면, 본문은 세 가지 큰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정죄함이 없는 자유(1-4절).
  2. 육신과 성령의 대조(5-8절).
  3. 성령으로 말미암은 생명과 부활의 소망(9-11절).

2. 신학적 해석

(1) “정죄함이 없음”의 의미 (1-2절)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1절)라는 말씀은 로마서 전체의 정점 중 하나입니다. 정죄(κατάκριμα, katakrima)는 단순히 유죄 판결이 아니라 형벌까지 포함하는 법적 개념입니다. 즉, 예수 안에 있는 자는 죄의 형벌, 곧 영원한 사망에서 완전히 자유롭습니다. 이는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 ‘칭의’ 교리와 직결됩니다.

2절은 그 근거를 설명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다.” 여기서 “성령의 법”은 새로운 원리, 곧 복음의 능력을 뜻하며, 이는 “죄와 사망의 법”을 압도합니다. 성령은 단순히 도덕적 깨달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죄의 권세에서 사람을 건져내는 능력이십니다.

(2) 율법과 성령의 역할 (3-4절)

율법은 선하고 거룩하지만 인간의 연약한 육신 때문에 완전하게 지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율법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아들을 보내어 이루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오셔서(즉, 참된 인간이 되셔서) 십자가에서 죄를 정죄하셨습니다. 이는 곧 대속의 교리입니다. 그리고 성령 안에서 행하는 자들에게 율법의 의로운 요구가 성취됩니다.

(3) 육신과 성령의 대조 (5-8절)

바울은 인간의 두 길을 뚜렷하게 대비합니다. 육신(σάρξ, sarx)은 단순한 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자율적 본성, 죄의 지배를 받는 인간의 상태를 가리킵니다. 육신의 생각은 사망을 가져오며, 하나님과 원수 된 자리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반면 성령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 곧 하나님과의 화해를 누리게 합니다.

(4) 성령의 내주와 부활의 소망 (9-11절)

믿는 자는 성령이 내주하기 때문에 더 이상 “육신에 속한 자”가 아니라 “영에 속한 자”입니다. 성령의 내주 여부가 곧 그리스도의 사람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기준입니다. 성령은 단순히 영적 감동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실제로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능력을 신자 안에서 역사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현재의 삶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거룩하게 살 뿐 아니라, 장차 죽을 몸도 부활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을 소망을 확실히 가집니다.


3. 관련 말씀 구절

  • 요한복음 5:24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 고린도후서 3:17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 갈라디아서 5:16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 빌립보서 3:10-11
    “내가 그리스도와 그의 부활의 권능과 그의 고난에 참여함을 알고자 하여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
  • 고린도전서 15: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4. 깊이 있는 묵상

바울의 메시지는 단순히 교리적 진술을 넘어 삶의 실제적인 전환을 요구합니다.

첫째, 정죄 없는 자유를 기억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많은 이들이 여전히 죄책감과 자기 정죄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선언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다.” 이 진리는 단순히 심리적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 법정에서의 실질적 선언입니다. 따라서 신자는 두려움이 아니라 담대함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둘째, 삶의 지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점검해야 합니다. 육신의 일을 생각하는가, 성령의 일을 생각하는가가 삶의 열매를 결정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은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매일 무엇을 생각하고 붙드는가에 따라 사망의 길과 생명·평안의 길로 나뉘어집니다. 이는 단순히 도덕적 선택을 넘어, 성령과 동행하는 삶의 습관을 의미합니다.

셋째, 성령의 내주와 부활의 소망을 붙잡아야 합니다. 성령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의 연약한 육체를 변화시키십니다. 지금도 성령은 죄와 싸울 힘을 주시고, 장차 부활의 날에 우리의 죽을 몸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는 현재의 고난이나 연약함 속에서도 소망 가운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넷째,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은 단순히 개인적 경건을 넘어서 공동체적 차원에서도 중요합니다. 성령이 거하시는 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서로 연합하고, 육신적 욕망 대신 영적 열매를 맺으며, 세상 속에서 복음을 증언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5. 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로마서 8장 1절부터 11절의 말씀을 통하여 다시금 복음의 능력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에게는 더 이상 정죄함이 없음을 믿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날마다 붙들게 하시고, 죄책감이나 두려움이 아닌 담대한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성령 하나님, 우리 안에 거하시는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육신의 욕망이 아닌 영의 일을 사모하며 따라가게 인도하옵소서. 육신의 생각이 사망을 가져오지만, 영의 생각이 생명과 평안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또한 장차 우리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부활의 소망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생의 고난과 연약함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바라보며 인내하게 하시며, 이 소망이 세상 가운데 복음으로 증거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성령 충만하여 서로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날마다 성령께서 다스리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말씀을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로마서 7:7~25

로마서 7장 7절~25절 개역개정 본문을 드리겠습니다.


로마서 7:7~25 (개역개정)

 

7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그러나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

8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각양 탐심을 이루었나니 이는 율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라

9 전에 율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의 이름에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다

10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11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느니라

12 이로 보건대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도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하도다

13 그런즉 선한 것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미암아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이는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 되게 하려 함이라

14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

15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그것을 행함이라

16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행하면 내가 이로써 율법이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17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18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19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20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행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21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로마서 7:7–25(개역개정) 말씀을 바탕으로, 본문 요약 · 신학적 해석 · 관련 말씀 구절 · 깊이 있는 묵상 · 기도문을 정리했습니다. 차분히 읽으시며 마음의 응답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본문 요약

 

바울은 율법(계명)의 기능과 한계를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율법 자체는 거룩하고 선하지만,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함으로써 오히려 죄를 드러내고 죄의 활동을 촉발하는 역할을 한다(7–13절). 바울은 자신의 내적 경험을 고백하듯, 내적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기뻐하나 그의 육체(또는 속사람의 연약한 부분)에는 죄의 법이 있어 자신이 원하는 선을 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미워하는 악을 행하는 내적 갈등을 토로한다(14–23절). 결국 그는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라…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몸에서 건져내랴”라고 탄식하나, 즉시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라”라며 해결의 방향을 제시한다(24–25절). 요약하면, 율법은 죄를 드러내지만 죄를 해결하지 못하며, 인간은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기지만 육신의 죄로 인해 실제로는 그것을 온전히 실행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해방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신학적 해석

  1. 율법의 목적과 한계
    바울은 율법을 죄를 ‘발견’시키는 장치로 본다. 율법은 본래 선하고 거룩하지만, 죄는 율법을 통하여 기회를 얻어 더 악하게 드러난다(8절, 11절). 즉 율법은 죄를 억제하거나 근원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율법이 죄를 ‘죽은 것’(즉 보이지 않는 상태)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를 활성화시키는 경우가 있음을 지적한다. 이런 주장은 율법을 통한 의(義)의 성취가 불가능함을 강조하며, 인간의 신정론(죄의 문제)에 대해 율법만으로는 대답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2. 파울리니안 인류 이해: 내적 이중성(이중법칙)
    바울은 인간을 ‘내적 인간(마음, 양심)’과 ‘육신(지체, 연약한 본능적 부분)’의 갈등 속에 묘사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22절)는 진정한 영적 갈망을 말하고, “내 지체 속에서 다른 법이… 나를 사로잡아”라는 표현은 죄의 지배 현실을 말한다. 이 이중성은 단순한 도덕적 실패가 아니라 존재론적 조건—죄의 법이 지체(몸)의 구체적 욕망을 통해 작동함—을 나타낸다.
  3. 자기책임과 죄의 책임 소재
    바울은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17,20절)라고 말함으로써 행위의 주체와 내부 동력(죄)을 구분하려 한다. 그러나 이는 개인의 책임을 면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죄의 영향력이 얼마나 깊고 교묘한지를 고백하는 방식이다. 바울이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변명하면서도 결국 자신의 연약함을 솔직히 드러내는 이 고백은 회개와 구원의 필요성을 드높인다.
  4. 종말론적·구원론적 전환점
    24절의 탄식과 25절의 감사 선언은 본문의 핵심적 전환이다.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몸에서 건져내랴”라는 절망적 질문은 인간의 무능함을 보여주고, 이어서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라는 대답은 구원의 주체가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역임을 분명히 한다. 이는 바울 신학의 중심 — 율법의 진단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치유(해방) — 을 보여준다. 뒤이은 로마서 8장의 “성령 안에 있는 사람” 교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5. 해석적 유의점
    학자들 사이에는 바울의 ‘나’가 자서전적 개인의 표현인지(바울 자신의 회심 전후 경험 혼재), 아니면 대표적 인간(토포스)으로서의 ‘모든 인간’ 서술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 본문은 양쪽 의미를 모두 활용하는 수사학적 장치로 읽어도 무방하다—개인의 체험적 진술이면서 보편적 인간 조건을 드러낸다.

관련 말씀 구절

  • 로마서 3:20 — “율법으로는 죄를 알게 함이라.” (율법의 진단 역할)
  • 로마서 6:14 — “죄의 종이 아니요 법의 아래 있지 아니하리라.” (죄와의 결별 주제)
  • 로마서 8:1–4 —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성령에 의한 자유와 의의 성취)
  • 갈라디아서 5:16–17 — “성령을 따라 행하라… 육신의 욕심이 성령을 거스르나니” (성령과 육신의 갈등)
  • 고린도전서 15:56 — “죄의 권세가 율법으로 말미암아 됨이라”(죄·율법·사망의 관계)
  • 시편 51편 — 인간의 죄성과 회개(다윗의 고백)
  • 에베소서 2:1–3 — “허물로 죽었던 우리를…” (죄로 인한 영적 상태)
  • 요한복음 3:6 —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육성과 영성의 대비)

(원하시면 각 구절을 인용 번역과 함께 붙여 드릴 수 있습니다.)

깊이 있는 묵상 — 적용적 성찰과 실제적 권면

  1. 율법과 마주할 때 우리의 첫 반응
    율법(하나님의 계명)이 우리에게 다가올 때, 우리는 두 가지 반응을 보일 수 있다. 하나는 율법을 의로움의 잣대로 삼아 스스로를 정당화하려는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율법이 내 죄를 드러내는 정직한 거울임을 받아들이는 태도다. 바울은 후자를 택했다. 오늘 우리는 율법 앞에서 “나는 의롭다”라고 스스로 선언하기보다, 계명이 내 마음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내는 것을 인정하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2. 내적 갈등을 직시하라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는 고백은 신앙생활의 솔직한 현실을 보여준다. 말로는 “하나님 원한다” 하면서 실제 삶에서는 다른 길로 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죄의 능력과 습관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신호다. 먼저 자기를 기만하지 말고 진정으로 자신의 갈등을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인정이 회개와 변화의 첫 발이다.
  3. 율법의 진단을 이용하라 — 정죄가 아닌 회개의 도구로
    율법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연약한지를 알게 한다. 그러나 그 발견이 패배주의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바울은 절망(“누가 나를 건져내랴”)과 동시에 소망(“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을 말한다. 율법은 죄를 드러내지만, 그 드러냄이 그리스도의 은혜로 인도될 때 치유가 시작된다. 그러므로 율법을 자신의 정죄의 도구로 쓰지 말고, 은혜로 나아가는 계단으로 삼자.
  4. 실천적 영성: 성령과의 협력
    바울의 고백은 계속적인 의지의 문제를 넘어, 능력의 문제임을 지적한다. 성령 없이는 육신의 법을 이길 수 없다(로마서 8장). 그러므로 개인적 결단(금욕, 규칙 등)으로 시작하되, 동시에 성령의 내주와 인도를 구하며 살자. 기도·말씀 묵상·공동체의 권면·성례(교회 전통에 따름)는 성령의 동역을 촉진하는 통로다.
  5. 공동체적 치유
    바울의 개인적 탄식은 교회의 목소리로도 확장된다. 신앙 공동체는 서로의 연약함을 숨기지 않고 나누어야 한다. “나는 곤고한 사람”이라는 고백을 할 때, 교회는 정죄가 아니라 중보와 실천적 도움(기도, 상담, 책임관계)을 제공해야 한다. 죄와의 싸움은 개인전이지만 승리는 공동체 안에서 더 선명히 이루어진다.
  6. 소망의 자리 — 예수 그리스도
    본문의 결론은 분명하다.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라는 구절은 우리의 최종 소망을 가리킨다. 의(義)의 완성, 육신의 사망으로부터의 해방, 성령 안에서의 참된 자유는 모두 그리스도의 사역과 성령의 적용으로 비롯된다. 신앙생활은 율법적 노력과 더불어, 끊임없이 그리스도께 의지하는 삶이다.

기도문 (여러 상황에 쓸 수 있도록 구성)

1. 회개와 자복의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오늘 저의 연약함과 위선을 주 앞에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법을 알고도 그 말씀대로 살지 못한 제 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말로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뜻대로 행하지 못한 죄를 회개합니다.
저의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탐욕과 자기합리화를 주께서 드러내어 주소서.
율법이 드러낸 죄를 정죄로 삼지 말고 회개로 인도하사,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도움과 건져 내심을 구하는 기도

전능하신 주님,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라 외치던 바울의 고백을 제 고백으로 삼습니다.
사망의 몸, 즉 죄의 지배 아래 있는 저를 누가 건져내겠나이까. 오직 주 예수님만이 제 구원자이심을 믿습니다.
저를 이 사망의 몸에서 건져내어 주시고, 생명과 의의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성령께서 제 안에서 역사하셔서 육신의 욕심을 이기게 하시고 날마다 새롭게 하옵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아멘.

3. 성령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 (매일 묵상용)

성령님, 제 안에 와서 거하소서.
제가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기뻐하나 육신의 연약함으로 자주 넘어집니다.
성령의 권능으로 제 뜻과 행동을 주께 이끌어 주소서.
말씀의 빛으로 제 생각을 정결케 하시고, 기도로 저를 굳세게 하옵소서.
작은 유혹 앞에서도 주를 바라보며 이기게 하시고, 믿음의 행실로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4. 공동체를 위한 기도

주님, 우리의 교회를 긍휼히 보시고 서로의 연약함을 숨기지 않게 하옵소서.
각자 자기 연약함을 고백할 때 정죄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으로 화답하게 하시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책임지게 하옵소서.
교회가 율법의 단호한 진단 앞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서로를 세우는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아멘.

5. 감사의 기도 (본문의 마무리 태도를 따라)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구원하시고 매일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율법이 드러낸 죄를 통해 주님의 자비를 더욱 깊이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와 함께 걸으며 날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끝맺음:
본문은 우리에게 율법의 진단과 그 진단을 넘어서는 은혜를 가르칩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완전치 못함을 인정하고, 그 인정 위에서 그리스도의 은혜를 사모하는 것이 바울의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