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6:1~14

다음은 에스겔 6장 1절부터 14절까지의 성경 본문입니다. 개역개정판(KRV) 기준으로 제공드립니다:


에스겔 6:1-14 (개역개정)

  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산들을 향하여 얼굴을 향하고 예언하여
  3. 이르기를 이스라엘 산들아, 주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주 여호와께서 산과 언덕과 시냇가와 골짜기를 향하여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칼을 너희 위에 가져다가 너희 산당들을 멸하리니
  4. 너희 제단들이 황폐하고 분향 재단들이 부서지며 내가 너희 죽임당한 자들을 너희 우상들 앞에 엎드러지게 하며
  5. 이스라엘 자손의 시체를 그 우상들 앞에 두며 너희 해골을 너희 제단 사방에 흩뜨릴 것이다
  6. 너희가 거주하는 모든 성읍이 황폐하며 산당이 무너지리니 너희 제단은 황폐하고 벌을 받으며 너희 우상들은 깨지며 없어지고 너희 분향 재단들은 찍히며 너희가 만든 것이 폐하여지리라
  7. 죽임당한 자가 너희 중에 엎드러질 때에야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8. 그러나 내가 너희 중에서 칼에서 벗어난 자가 있게 하여 이방인 중에 흩어지게 하며 여러 나라 가운데에 해치리라
  9. 너희 중에서 살아남은 자가 그 사로잡혀 간 나라에서 나를 기억하되 그들이 음란한 마음으로 나를 떠나고 음란한 눈으로 그들의 우상들을 섬기고 자기를 더럽혔은즉 그 마음에 미워하고 그 눈에 실증이 나서 나를 기억하리라
  10. 그 때에야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고 이 모든 재앙이 그들의 악한 행위로 말미암아 자기들에게 내린 줄을 알리라
  11.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너는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며 말할지어다 오호라 이스라엘 족속이 모든 가증한 악을 행하므로 마침내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망하되
  12. 먼 데 있는 자는 전염병에 죽고 가까운 자는 칼에 엎드러지고 남아 있는 자는 사면에 있는 산당에서 기근에 죽으리라 이같이 내가 내 진노를 그들 위에 이루리라
  13. 그 죽임당한 자의 시체가 그 우상들 사이에 제단 사방과 모든 산 꼭대기와 모든 골짜기 위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와 무성한 상수리나무 아래 곧 그들이 그 모든 우상에게 분향하던 곳에 있으리니
  14. 내가 또 내 손을 그들 위에 펴서 그들의 사는 땅을 황폐하게 하되 광야에 있는 디블라에서부터 라마까지 그 모든 거처를 더욱 황폐하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아래는 에스겔 6장 1절부터 14절까지의 말씀을 바탕으로 한 본문 요약, 신학적 해석, 관련 말씀, 깊이 있는 묵상, 그리고 기도문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에스겔 6장 1–14절: 산당을 향한 심판의 선언

본문 요약, 신학적 해석, 관련 말씀, 묵상, 기도


1. 본문 요약

에스겔 6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산당, 곧 우상 숭배가 행해졌던 모든 장소에 내릴 심판을 선포하는 장면이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이스라엘의 산들을 향해 예언하라고 명령하시며, 산과 언덕, 시냇가, 골짜기 같은 자연 지형들이 심판의 대상이 된다. 이는 단순히 땅을 향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행해진 우상 숭배의 악을 향한 하나님의 분노의 표출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산당에서 우상을 섬겼고, 하나님을 떠나 간음하듯 영적으로 음란한 행위를 저질렀다. 이에 대한 심판으로 하나님은 그들의 산당을 무너뜨리고, 제단을 부수며, 우상을 파괴하고, 그곳에 시체가 널리게 하실 것이다. 또한, 일부 남은 자들이 이방 땅으로 흩어져 고통 속에 하나님을 기억하게 될 것이며, 그제서야 그들이 여호와께서 참 하나님이심을 깨달을 것이다.

이 본문은 이스라엘의 종교적 타락과 그에 따른 심판, 그리고 남은 자를 통한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2. 신학적 해석

1) 우상 숭배에 대한 철저한 심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산당에서 행한 가증한 행위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가차 없이 심판하신다. 이는 단순한 종교적 오류가 아니라 언약을 파기한 중대한 반역 행위이며,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대한 도전이다. 하나님은 자신 외의 다른 어떤 피조물도 예배받을 수 없음을 반복해서 강조하신다(출 20:3–6).

2) 거룩하신 하나님의 의로움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기도 하지만, 동시에 의와 공의를 행하시는 분이시다. 죄에 대한 침묵은 곧 불의의 방관이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죄에 대해 철저히 심판하심으로써 자신의 거룩함과 정의로움을 드러내신다. 이러한 심판은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적극적 개입이다.

3) 남은 자의 신학 (Remnant Theology)

에스겔 6장 8절은 “내가 너희 중에서 칼에서 벗어난 자가 있게 하여”라는 표현을 통해 심판 가운데도 하나님께서 남은 자를 두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는 이사야와 예레미야서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나는 구속사의 핵심 주제로, 하나님의 구속계획은 심판 이후에도 계속된다는 희망을 제공한다.

4) 회개를 이끄는 심판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로 잡혀간 그곳에서 하나님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는 점은 단순한 죄의 대가가 아니라, 회개의 길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보여준다. “그 마음에 미워하고 그 눈에 실증이 나서 나를 기억하리라”는 말씀(9절)은 하나님 없이 살았던 삶에 대한 깊은 회개를 암시한다.


3. 관련 말씀 구절

  • 출애굽기 20:3–5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너는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 신명기 12:2–3
    “너희가 쫓아낼 민족들이 그 신들을 섬기던 모든 곳… 그 모든 산당들을 제하여 버릴지니라.”

  • 이사야 1:4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진 백성이요…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멸시하고 물러가 멀리 떠났도다.”

  • 로마서 1:23
    “썩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 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 히브리서 12:6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시느니라.”


4. 묵상: “심판을 통한 회복의 길”

에스겔 6장은 고통스럽고 처절한 심판의 말씀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이 심판은 무의미한 분노의 표출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의 마음을 돌이키기 위해, 하나님 없는 삶의 실상을 깨닫게 하기 위해 허락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징계이다.

이스라엘은 ‘산당’이라는 외적인 형식 속에서 우상 숭배를 합리화했고, 자기 만족과 쾌락의 종교를 추구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언약의 요구를 무시한 채, 형식과 제도 속에 머무르며 하나님을 떠난 그들의 삶은 본질적으로 하나님 없이도 종교생활을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오늘날 우리 역시 이스라엘 백성과 다르지 않다. 교회라는 장소에 앉아 있으면서도, 삶의 중심에는 여전히 나 자신이 자리 잡고 있을 수 있다. 성공, 물질, 인정, 쾌락… 하나님보다 앞서는 가치들이 우리의 마음을 점령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미 ‘우상 숭배’다.

하나님은 이러한 삶을 가만히 두시지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를 부수시고, 흔드신다. 삶의 구조가 무너지고, 제단이 무너지고, 자존심이 무너진다. 그러나 그 무너짐 가운데서 우리는 ‘여호와가 참 하나님이시라’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포로의 땅, 절망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기억하게 된다.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은 단지 벌이 아니라, 회개의 문이며, 회복의 출발점이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외면하지 않으시며, 남은 자를 통해 새 역사를 이루어가신다. 우리 또한 삶의 산당들을 무너뜨리고, 참된 예배로 회복되어야 한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구원자이심을 고백하며, 그분 앞에 다시 엎드리는 삶이 되기를 바란다.


5. 기도문

“산당을 무너뜨리는 은혜”

거룩하신 하나님,
오늘도 에스겔을 통해 우리 마음에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 앞에 엎드립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산과 언덕, 골짜기에서 주를 떠나 우상을 숭배하였듯이
저 또한 하나님보다 앞세운 많은 산당들을 마음속에 지어 놓고 살아왔습니다.
세상의 인정, 안락함, 물질, 자아의 만족이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한 우상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저의 산당을 무너뜨려 주십시오.
거룩하신 진노로 저의 교만을 꺾으시고,
저의 삶 속 우상을 부수어 주십시오.

그 고통이 크고 두려울지라도
그 안에서 주님의 얼굴을 다시 구하고,
진정한 예배자로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심판 후에라도 저를 기억하시고
남은 자로 삼아 주시옵소서.
흩어지고 낮아진 자리에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눈물로 회개하며
다시금 주님의 백성으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
오늘도 제 심령에 말씀하시는 주의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하시고,
내 안의 모든 거짓된 신들을 버리며,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에스겔 5:1~17

다음은 에스겔 5장 1절부터 17절까지의 성경 본문입니다 (개역개정 기준):


에스겔 5:1~17

  1. 인자야 너는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 삭도로 삼아 네 머리털과 수염을 깎고 저울로 달아 나누어 두라
  2. 그 성읍을 에워싸는 날이 차거든 네 머리털 삼분의 일은 성읍 가운데에서 불사르고 삼분의 일은 성읍 사방에서 칼로 치고 또 삼분의 일은 바람에 흩고 내가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
  3. 너는 그 중에서 몇 가닥을 가져 네 옷자락에 싸고
  4. 또 그 가운데에서 얼마를 또 가져 불에 던져 사르라 거기서 불이 이스라엘 온 집에로 나오리라
  5.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이것이 곧 예루살렘이라 내가 그를 이방인 가운데 두어 나라들이 둘러 있게 하였거늘
  6. 그가 내 규례를 거슬러서 이방인보다 악하며 내 법도를 거슬러서 그 둘러 있는 나라들보다 더욱 악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내 규례를 버렸고 내 법도를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라
  7.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가 너희를 둘러 있는 이방인들보다 더욱 요란하여 내 법도를 행하지 아니하며 내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를 둘러 있는 이방인의 규례대로 행하였도다
  8.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 곧 내가 너를 치며 이방인의 목전에서 너희 가운데서 벌을 내리되
  9. 네 모든 가증한 일로 인하여 내가 전무후무하게 내게 내릴지라
  10. 그러므로 네 가운데에서 아버지가 아들을 잡아먹고 아들이 아버지를 잡아먹으리라 내가 벌을 네게 내리고 너희 중에 남은 자를 다 사방에 흩으리라
  11.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모든 가증한 우상으로 내 성소를 더럽혔은즉 나도 너를 아끼지 아니하며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고 미약하게 하리니
  12. 네 가운데서 삼분의 일은 전염병으로 죽으며 기근으로 멸망하고 삼분의 일은 너희 사방에서 칼에 엎드러지고 삼분의 일은 내가 사방에 흩고 또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
  13. 이같이 내 진노가 다한즉 내가 분을 풀고 그들을 시원하게 하여 나의 분이 풀린 줄을 알리라
  14. 내가 여호와가 말하였거니와 내가 너를 황폐하게 하여 너를 둘러 있는 이방인의 비방거리가 되게 하리라
  15. 네가 내 진노와 분을 일으킴과 네 가운데서 내가 벌을 내림으로 네가 네 사방에 있는 이방인에게 수치와 조롱거리가 되고 두려움과 경고가 되리라
  16.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멸망케 하는 악한 살을 너희에게 보내되 기근을 더하여 너희에게 내려 너희가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지라
  17. 내가 기근과 악한 짐승을 너희 가운데 보내어 네 자식을 잃게 하고 온역과 피가 네 가운데에 지나가게 하며 또 칼이 너희에게 임하게 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아래는 에스겔 5장 1절부터 17절 말씀을 바탕으로 한 본문 요약, 신학적 해석, 관련 성경 구절, 묵상, 기도문입니다.


에스겔 5:1–17 말씀 묵상

1. 본문 요약

에스겔 5장은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시각적 행동을 통해 선포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예루살렘의 심판을 묘사하도록 명령하십니다. 에스겔은 자신의 머리카락과 수염을 깎고, 그것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 불사르고, 칼로 자르고, 바람에 흩도록 명령받습니다. 이는 예루살렘이 겪게 될 심판의 세 가지 방식—기근, 전쟁, 포로됨—을 상징합니다.

그 중 일부는 옷자락에 싸라고 하시는데, 이는 남은 자 곧 하나님의 은혜로 보존될 백성을 뜻합니다. 그러나 그 중 일부조차도 다시 불에 던지라고 명령받습니다. 이는 남은 자 가운데서도 정결케 되는 고난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주변 이방인들보다 더 악했음을 지적하며, 특별히 그들의 죄악이 이방보다 더했기에 심판이 더 혹독할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그 심판은 비극적이며, 가족 간의 식인 행위, 흩어짐, 기근, 전염병, 야수의 공격 등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수반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거룩한 공의에서 비롯된 하나님의 필연적 심판입니다.


2. 신학적 해석

상징 행위와 예언자적 사명

에스겔은 상징적인 행동으로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는 ‘행동 예언자’입니다. 머리카락과 수염을 깎는 행위는 유대 문화에서 수치와 수모의 상징이었고, 이를 불태우고 자르며 흩는 것은 예루살렘 백성이 겪게 될 절망적 운명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지 물리적 고난만이 아닌, 언약 백성이 하나님의 보호에서 벗어났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공의의 하나님, 심판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단지 사랑만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그 거룩함을 거스르는 죄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본문에서 “너희가 이방보다 더 악하다”(5:7)는 말씀은,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계명을 저버렸다는 점에서 더 큰 죄악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은혜가 클수록 심판도 더 엄중합니다.

남은 자의 신학

에스겔은 머리털 중 일부를 옷자락에 싸라고 합니다. 이는 멸망 중에서도 하나님의 자비로 남겨질 ‘남은 자’ 사상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불에 던져지는 것을 통해, 이 남은 자들 또한 정결하게 되는 과정을 거쳐야 함을 나타냅니다. 이는 구원의 완성이 단지 외적 보존이 아니라, 내적 거룩함을 향한 변화임을 말합니다.

경고와 회개의 필요성

에스겔의 메시지는 단순히 과거 이스라엘에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자기 길로 행한다면, 그 심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예루살렘의 몰락은 우리 각자의 삶에서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했을 때 겪게 될 영적 붕괴의 예표입니다.


3. 관련 말씀 구절

  • 레위기 26:27–33
    “너희가 이같이 될지라도 내게 청종하지 아니하고 내게 대항할진대… 내가 너희를 열국 중에 흩을 것이요.”
  • 신명기 28:53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아들딸을 먹게 될 것이다.”
  • 로마서 11:5
    “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 히브리서 12:6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 마태복음 23:37–38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려진 바 되리라.”

4. 깊이 있는 묵상

에스겔 5장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공의와 거룩함이 얼마나 무겁고도 정당한지를 일깨워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선택받은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법을 멸시하였고, 그 결과는 이방보다 더 혹독한 심판이었습니다. 우리는 자주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에 안주하며, 회개하지 않고 자기 뜻을 따라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본문은 우리로 하여금 경각심을 갖게 합니다. 하나님의 기준은 이방의 도덕 수준이 아니라, 그분의 거룩함입니다. 따라서 교회, 신자, 예배자라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세상과 타협하면, 예루살렘처럼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심판을 맞게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완전히 파괴하지 않으십니다. 머리털 중 일부를 옷자락에 싸듯, 하나님은 항상 남은 자를 통해 구원의 씨앗을 보존하십니다. 그러나 이 남은 자도 쉽게 남는 것이 아니라, 불의 시련을 거쳐 정결함을 입습니다. 구원은 값싼 은혜가 아닙니다. 십자가를 따르는 고난과 연단이 함께 갑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기준’으로 얼마나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말씀을 순종하며 사는 것이 단지 외적 행동이 아닌, 내면의 변화와 진정한 경외심에서 비롯되는가를 점검해야 합니다.


5. 기도문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에스겔의 말씀을 통해, 주님 앞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선택받은 이스라엘이 이방보다도 더 악하였다는 주님의 책망을 보며, 내가 자격 없는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자녀라 부르심 받았지만, 얼마나 자주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며 내 욕심과 기준으로 살아갔는지 모릅니다.

주님, 당신의 거룩하심 앞에 내 마음을 겸비케 하시고, 주님의 말씀에 민감한 영적 감각을 회복하게 하소서. 나를 향한 징계와 책망조차도 당신의 사랑임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무너짐 가운데서도 주님의 뜻을 묻고, 연단 속에서도 순종하게 하소서.

에스겔처럼 말씀을 행동으로 증거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말씀을 단순히 듣는 자가 아니라, 순종하여 사는 자가 되게 하소서. 심판 가운데서도 남은 자를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의지하여, 오늘도 진리 위에 견고히 서게 하시고, 나의 삶이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6. 한 줄 묵상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면, 삶이 흩어지고 불타며 칼에 쓰러진다. 그러나 순종은 남은 자의 길이다.”


 

에스겔 4:1~17

다음은 에스겔 4:1~17의 성경 본문(개역개정)입니다:


에스겔 4장 1절~17절 (개역개정)

  1. 인자야 너는 토판을 가져다가 그것을 네 앞에 놓고 그 위에 예루살렘 성읍을 그리되
  2. 그 성읍을 에워싸되 군대를 두고 그것을 치며 공성퇴를 쌓고 운제틀을 설치하고 사면에 진을 치고 공성퇴를 둘러 세우고
  3. 또 철판을 가져다가 너와 성읍 사이에 두어 철벽이 되게 하고 너는 그것을 향하여 얼굴을 고정하고 그것을 에워싸라 이것이 이스라엘 족속에게 징조가 되리라
  4. 너는 또 왼쪽으로 누워서 이스라엘 족속의 죄악을 짊어지되 네가 눕는 날수대로 그 죄악을 담당할지니라
  5. 내가 그들의 죄악의 해 수대로 네게 날수를 정하였나니 곧 삼백구십 일이라 너는 이스라엘 족속의 죄악을 담당하고
  6. 그 수가 차거든 너는 오른쪽으로 누워 유다 족속의 죄악을 담당하라 내가 네게 사십 일로 정하였나니 하루가 일 년이니라
  7. 너는 또 예루살렘을 향하여 네 얼굴을 고정하고 팔을 걷어 올리고 예언하라
  8. 내가 줄로 너를 동이리니 네가 몸을 이리저리 돌리지 못하리라 내가 너를 칠 날이 차기까지 이같이 하리라
  9. 너는 밀과 보리와 콩과 팥과 조와 귀리를 가져다가 한 그릇에 담고 그것으로 너를 위하여 떡을 만들어 네가 옆으로 누워 있는 날수 곧 삼백구십 일을 먹되
  10. 너는 음식물을 달아서 하루 이십 세겔씩 떼어 날마다 정한 때에 먹고
  11. 물도 육분의 일 힌을 되어 마시되 날마다 정한 때에 마시라
  12. 너는 그것을 보리떡처럼 만들어 먹되 그들의 목전에서 사람의 인분을 불사르고 구울지니라
  1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내가 그들을 쫓아 여러 나라에 흩어버릴 때에 거기서 부정한 떡을 먹으리라 하시기로
  14. 내가 말하되 아하 주 여호와여 나는 영혼이 더럽혀진 일이 없어서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스스로 죽은 것이나 찍힌 것을 먹지 아니하였고 가증한 고기를 입에 넣지 아니하였나이다
  15.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사람의 인분 대신에 소의 똥을 주노니 너는 그것으로 떡을 구울지니라
  16.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예루살렘에서 의뢰하는 양식을 끊으리니 백성이 근심 중에 떡을 달아 먹고 두려워 떨며 물을 되어 마시다가
  17. 떡과 물이 부족하여 피차에 두려워하며 자기 죄악 중에서 쇠패하리라

 

 아래는 에스겔 4:1–17의 말씀을 바탕으로 한 본문 요약, 신학적 해석, 관련 말씀 구절, 깊이 있는 묵상, 그리고 기도문을 정리한 글입니다.


에스겔 4장 1~17절 말씀 묵상

“예루살렘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 상징으로 선포되는 심판”

1. 본문 요약

에스겔 4장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의 죄로 인한 심판을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해 상징적으로 선포하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구체적인 행동을 명령하십니다. 그는 토판에 예루살렘을 그리고, 그것을 군사적으로 포위하며 철판을 세워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단절을 보여 줍니다(1-3절). 그리고 에스겔은 왼쪽으로 390일, 오른쪽으로 40일 누워 이스라엘과 유다의 죄악을 짊어져야 합니다(4-6절).

에스겔은 예루살렘을 향해 팔을 걷고 예언하며,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줄로 묶이게 하십니다(7-8절). 그는 일정량의 곡식으로 떡을 만들어 정해진 양의 음식과 물만을 섭취하게 되며(9-11절), 처음에는 인분으로 떡을 구우라는 명령을 받지만 그의 간청으로 소똥으로 대체됩니다(12-15절). 이것은 이스라엘이 포로지에서 부정한 음식을 먹게 될 것을 상징합니다.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의 백성이 굶주림과 공포 속에서 서로 두려워하며 멸망하게 될 것을 경고하십니다(16-17절).

2. 신학적 해석

① 상징 행동을 통한 하나님의 메시지

에스겔서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행동 예언(Action Prophecy)’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단순한 말이 아니라,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이는 말에 무감각해진 백성의 마음을 흔들고, 보다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② 하나님의 철저한 공의

에스겔이 왼쪽으로 390일, 오른쪽으로 40일을 누워 있는 상징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오랜 세월 동안 범한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을 의미합니다. “하루가 일 년”이라는 말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계산이 정밀하고 정의롭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인내는 무한하나, 공의 역시 결코 타협되지 않습니다.

③ 포로 생활의 현실적인 고통

곡식을 섞은 떡과 제한된 물, 그리고 인분으로 구운 떡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 겪게 될 비참한 현실을 상징합니다. 이는 단순히 식량의 부족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잃어버릴 ‘거룩함’, ‘정결함’, ‘자유’에 대한 상징이기도 합니다. 예루살렘에서의 삶이 더 이상 하나님과의 언약 안에 있지 않다는 슬픈 선언입니다.

④ 예언자적 고난과 대속

에스겔은 상징적인 방식으로 백성의 죄를 ‘짊어지는’ 예언자의 역할을 감당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신 구속의 사역을 예표합니다. 에스겔은 말없이 고난을 당하지만, 그의 고난은 백성에게 경고와 회개의 메시지를 줍니다.


3. 관련 말씀 구절

  • 이사야 20: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종 이사야가 벗은 몸과 벗은 발로 삼 년 동안 다니며 애굽과 구스에 대하여 징조와 예표가 되었느니라.”
    → 이사야 역시 행동 예언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전했던 선지자였습니다.

  • 레위기 26:26
    “내가 너희가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것이라…”
    → 에스겔 4장에서의 양식 절제는 레위기의 저주 조항과 일맥상통합니다.

  • 히브리서 13:12-13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서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그런즉 우리도 그의 치욕을 짊어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 에스겔이 고난을 감당한 모습은 예수님의 고난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4. 깊이 있는 묵상

“입술보다 몸으로 전하는 복음”

하나님은 때로 말보다 행동을 통해 복음을 전하십니다. 에스겔은 말 대신 온몸으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는 390일, 40일 동안 한 자세로 누워야 했고, 음식과 물도 제한되며, 수치심까지 감내해야 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그는 고통스럽게 침묵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에는 하나님이 심판하시고자 하는 ‘백성의 완고함’과 ‘깊은 사랑’이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도 신앙의 삶에서 말보다 삶으로, 입술보다 몸으로 하나님을 증언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삶이 곧 메시지가 되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손해를 감수하고도 정직함을 지키는 것, 사랑이 식은 시대에 먼저 섬기는 것, 용서할 수 없는 이를 품는 것—이 모두는 오늘날 우리가 감당해야 할 ‘행동 예언’입니다.

“거룩함을 잃은 땅”

에스겔이 인분으로 떡을 구워야 했다는 상징은 충격적입니다. 그것은 단지 음식의 문제가 아니라, 거룩과 속됨이 뒤섞인 삶에 대한 하나님의 탄식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진리와 거짓이, 거룩함과 세속이 혼재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조롱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때로는 부끄러움을 동반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은 더 분명해집니다. “내 백성이 거룩함을 회복하기를 원하신다.”


5. 기도문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증언하게 하소서]

주 하나님,
오늘 에스겔의 모습을 통해
삶으로 복음을 전해야 했던 고통의 무게를 묵상합니다.
그는 말없이 누워야 했고,
제한된 음식과 불결한 떡을 먹으며
죄악 가운데 있는 백성을 대신해 짊어져야 했습니다.
그 모습 속에서, 저희도 예수님의 그림자를 봅니다.
세상의 죄를 짊어지고 침묵하신 어린 양,
그분의 고난 안에서 우리의 회복이 시작되었음을 믿습니다.

주님,
우리도 말보다 행동으로
복음을 증거하게 하소서.
삶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며,
작은 희생이라도 기꺼이 감당하게 하소서.
세상에 뒤섞여 부정한 것을 선택하기보다
거룩함을 지키는 백성으로 살게 하소서.

주님,
저희 안에 있는 예루살렘의 죄를 보게 하시고
돌이켜 회개하게 하소서.
심판은 경고이며, 동시에 자비임을 깨닫게 하시고
오늘도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말씀을
정결함으로 순종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 줄 묵상
“말보다 행동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오늘도 내 삶이 주의 예언이 되게 하소서.”


 

에스겔 3:16~27

다음은 에스겔 3장 16절부터 27절까지의 **성경 본문(개역개정판)**입니다:


에스겔 3:16-27 (개역개정)

16 칠일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17 인자야 내가 너를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웠으니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을 깨우치라
18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반드시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그에게 경고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경고하여 그의 악한 길에서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19 네가 악인에게 경고하되 그가 그의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 아니하면 그는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전하리라
20 또 의인이 그의 공의에서 돌이켜 악을 행할 때에는 내가 그 앞에 거치는 것을 두면 그가 죽을지니 네가 그에게 경고하지 아니하면 그는 그의 죄 중에서 죽으리니 그의 의로운 행위는 기억함이 되지 아니하겠고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21 그러나 네가 그 의인에게 경고하여 범죄하지 아니하게 함으로 그가 범죄하지 아니하면 정녕 살리니 이는 그가 경고를 받았음이라 너도 네 생명을 보전하리라
22 여호와의 권능이 거기에서 내게 임하시고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들로 나아가라 내가 거기에서 너와 말하리라 하시기로
23 내가 일어나 들로 나아가니 여호와의 영광이 거기 머물러 있는데 내가 본 그 영광은 내가 그발 강 가에서 보던 영광과 같기로 내가 곧 엎드렸더니
24 주의 영이 내 속에 들어오사 나를 일으켜 세우시고 내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는 네 집에 들어가 문을 닫으라
25 인자야 사람들이 줄로 너를 동여매리니 네가 그들 가운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라
26 내가 네 혀를 네 입천장에 붙게 하여 말 못하게 하리니 그들이 반역하는 족속이므로 네가 그들을 책망하는 자가 되지 못하리라
27 그러나 내가 너와 말할 때에 네 입을 열리니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시다’ 하라 듣든지 아니 듣든지 그들은 반역하는 족속임이라


 

아래는 에스겔 3:16~27을 바탕으로 한 본문 요약, 신학적 해석, 관련 말씀, 깊이 있는 묵상, 기도문을 포함한 글입니다.


에스겔 3:16~27 묵상 – “침묵 속의 부르심, 파수꾼의 책임”


1. 본문 요약

에스겔 3장 16절부터 27절은 선지자 에스겔에게 주어진 사명과 그 사명을 감당하는 데 따르는 책임, 그리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지시를 다룹니다.

본문은 7일간의 침묵과 기다림 이후, 하나님의 말씀이 에스겔에게 임하며 시작됩니다(16절). 하나님은 에스겔을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으로 세우셨다고 선언하시고, 그에게 임무를 부여하십니다(17절).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백성에게 전하여 그들을 경고하고 돌이키게 해야 합니다.

만약 에스겔이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도 악인이나 의인에게 경고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자신의 죄로 인해 죽지만, 에스겔도 그 피값을 하나님 앞에 책임져야 합니다(18, 20절). 반대로 에스겔이 경고하였는데도 그들이 돌이키지 않으면, 그들은 그 죄로 인해 죽지만 에스겔은 자신의 책임을 다한 것으로 간주되어 생명을 보존합니다(19, 21절).

이후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들로 나가라고 명령하시고, 거기서 다시 그의 영광을 보이십니다(23절). 에스겔은 땅에 엎드리며 하나님의 권능 앞에 겸손히 반응합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집 안에 들어가 문을 닫고 지낼 것을 명하십니다. 사람들은 에스겔을 결박하게 되며 그는 말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26절). 그러나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실 때, 에스겔은 다시 입을 열어 주의 말씀을 전하게 됩니다(27절). 이는 에스겔이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대언해야 한다는 선지자로서의 정체성과 순종의 상징입니다.


2. 신학적 해석

⧉ 파수꾼의 사명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주신 정체성은 단순한 예언자가 아닌 **‘파수꾼’(watchman)**입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파수꾼은 성벽 위에서 적의 침입을 감지하고 백성들에게 경고하는 자였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이며, 만약 파수꾼이 침묵하거나 경고를 게을리하면 백성 전체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에게 요구되는 절대적인 책임과 직결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백성에게 전해야 할 사명을 받은 자는, 그 소명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여길 수 없습니다. 파수꾼의 실패는 단지 그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영적 생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 책임과 자유의지

이 본문은 책임과 자유의지 사이의 관계에 대해 깊은 통찰을 줍니다. 악인이든 의인이든,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돌이킬 책임은 각자에게 있지만, 그것을 전할 책임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지만, 경고하고 돌이키는 기회를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제공하는 통로로 선택된 사람이 바로 선지자, 곧 오늘날로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들입니다. 말씀을 맡은 자가 침묵할 때, 한 사람의 영혼이 길을 잃고 멸망할 수 있다는 두려운 교훈을 줍니다.

⧉ 침묵의 명령과 말씀이 열릴 때

흥미로운 점은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일정 기간 말하지 못하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26절). 에스겔은 오직 하나님의 명령이 임할 때만 말할 수 있도록 제약을 받습니다. 이는 말씀이 결코 개인의 생각이나 감정에 의해 남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그 말씀은 선포되어야 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침묵해야 합니다.

신학적으로 이는 ‘말씀의 권위’에 대한 강조입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대변인이므로, 말이 많거나 감정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이 구절은 오늘날 말씀 사역자들에게도 깊은 경고와 지침이 됩니다.


3. 관련 말씀 구절

  • 사도행전 20:26-27
    “그러므로 오늘 너희에게 증언하노니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 이는 내가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다 너희에게 전하였음이라.”

    → 바울도 자신을 파수꾼으로 인식하며,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한 것을 자랑합니다.

  • 야고보서 3:1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 말씀을 전하는 자의 무게와 책임에 대한 경고입니다.

  • 이사야 62:6
    “예루살렘이여 내가 너의 성벽 위에 파수꾼을 세우고 그들로 하여금 주야로 계속 잠잠하지 않게 하였느니라.”

    → 파수꾼의 역할은 지속적인 기도와 경고입니다.


4. 깊이 있는 묵상

오늘날 우리에게 ‘파수꾼’이라는 정체성은 어떤 의미일까요? 단지 목회자나 사역자에게만 해당하는 말씀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믿는 모든 성도는 어느 정도 파수꾼의 소명을 지닙니다.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죄악 가운데 살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죄를 경고하고, 말씀으로 위로하는 일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책임’입니다. 전하지 않는 것도 죄가 될 수 있음을 이 본문은 강하게 강조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침묵하라고도 명하십니다. 이는 모든 말이 진리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때와 말씀 안에서 말해야 한다는 경고입니다. 우리는 때로 진리를 말하되, 말씀 안에서 분별하고 절제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침묵도 영적인 순종입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말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를 함께 가르쳐 줍니다. 침묵은 비겁함이 아니며,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준비하는 거룩한 시기일 수 있습니다.


5. 기도문

거룩하신 하나님,

당신의 말씀을 받은 자로서 내가 침묵했던 순간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말해야 할 때 침묵하였고, 침묵해야 할 때 내 감정으로 말했던 연약함을 주 앞에 고백합니다.

에스겔처럼 주님의 입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바로 전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악인에게는 돌이킴의 경고를, 의인에게는 넘어지지 않도록 권면할 수 있는 지혜와 담대함을 주소서.

내가 전한 말로 누구도 실족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뜻만이 입술을 통해 선포되게 하옵소서.
또한, 침묵해야 할 때 주님의 명령을 기다릴 줄 아는 인내와 분별력을 부어주소서.

주님, 이 시대는 거짓과 왜곡된 소리로 가득합니다.
참된 진리의 나팔을 드는 자들이 되게 하시고, 교회와 성도들이 파수꾼의 자리를 회복하게 하소서.

주께서 말씀하시는 그날, 내 입을 열어 복음의 능력을 담대히 외치게 하소서.
듣든지 아니 듣든지, 나의 사명은 변하지 않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오늘도 말씀 안에서 침묵과 선포의 경계를 지키는 영적 파수꾼이 되기를 간절히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 줄 묵상

“침묵은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의 무게를 기다리는 거룩한 시간이다.”


 

에스겔 3:1~15

아래는 에스겔 3장 1절부터 15절까지의 말씀을 바탕으로 한 본문 요약, 신학적 해석, 관련 말씀 구절, 묵상, 기도문을 포함한 글입니다.


본문: 에스겔 3:1–15

1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발견한 것을 먹으라 너는 이 두루마리를 먹고 가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말하라 하시기로
2 내가 입을 벌리니 그가 그 두루마리를 내게 먹이시며
3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주는 이 두루마리를 네 배에 넣으며 네 창자에 채우라 하시기에 내가 먹으니 그것이 내 입에서 달기가 꿀 같더라
4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에게 가서 내 말로 그들에게 고하라
5 너를 언어가 다르거나 말이 어려운 백성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 족속에게 보내는 것이라
6 너를 언어가 다르거나 말이 어려워 네가 그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나라들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니라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냈다면 그들은 정녕 네 말을 들었으리라
7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은 이마가 굳고 마음이 굳어 네 말을 듣고자 아니하리니 이는 내 말을 듣고자 아니함이니라
8 보라 내가 그들의 얼굴을 마주 보도록 네 얼굴을 굳게 하였고 그들의 이마를 마주 보도록 네 이마를 굳게 하였으되
9 네 이마를 화석보다 굳은 금강석 같이 하였으니 그들이 비록 반역하는 족속이라도 두려워하지 말며 그들의 얼굴을 무서워하지 말라 하시니라
10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내가 네게 이르는 모든 말을 네 마음으로 받으며 네 귀로 듣고
11 사로잡힌 네 민족에게로 가서 그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그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이 이러하시다 하라
12 때에 주의 영이 나를 들어 올리시는데 내가 들으니 큰 진동이 있어 이르되 여호와의 영광이 그의 처소에서부터 일어나니라 하는 소리요
13 또 들으니 생물들의 날개가 서로 부딪히는 소리와 그 곁 바퀴들의 소리라 큰 진동 같은 소리더라
14 주의 영이 나를 들어 올려 데리고 가시는데 내가 근심하고 마음에 분한 중에 가니 여호와의 손이 힘 있게 나에게 임하시더라
15 내가 델아빕에 이르러 그 사로잡힌 백성 곧 그들이 거주하는 그발 강 가에 일주일을 그들 중에서 놀라요 거하니라


본문 요약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두루마리를 먹으라고 명하시며, 그것을 먹은 에스겔의 입에는 꿀같이 달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영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으로 사명을 감당하라는 상징입니다. 에스겔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졌지만, 그들은 언어가 다른 이방 민족도 아니고, 하나님을 알면서도 반역하는 백성들입니다. 그들은 굳은 이마와 완악한 마음을 지닌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이에 맞서 에스겔의 얼굴과 이마를 금강석처럼 강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듣든지 아니 듣든지 말씀을 전해야 할 사명을 부여받습니다. 이후 성령에 이끌려 델아빕으로 가서, 그발 강가에서 사로잡힌 백성들 가운데 일주일 동안 침묵하며 머뭅니다.


신학적 해석

1.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다는 의미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두루마리를 먹으라고 하십니다(3:1). 이는 단순한 상징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의 양식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이 몸과 삶에 스며들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요한계시록 10장 9절에서도 요한이 두루마리를 먹는 장면이 나오며, 입에는 달지만 배에는 쓰다고 표현됩니다. 이는 말씀의 본질은 달지만, 그것을 전하고 실천하는 삶은 고통과 희생이 따름을 의미합니다.

2. 언어의 문제가 아닌 마음의 문제

하나님은 에스겔을 이방인에게 보내시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통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보내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말씀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3:7). 이는 진리의 수용은 언어의 이해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에 달려 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듣기를 거부하는 그들의 완고함은 말씀에 대한 근본적인 반역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3. 예언자의 강인함은 하나님의 공급에서 나옴

이스라엘 백성의 완고함에 맞서기 위해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금강석 같이 굳은 이마’를 주십니다(3:9). 이는 예언자로서 감당해야 할 거절, 비난, 위협, 고독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힘이 부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손이 임하신다는 표현(3:14)은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나타냅니다.

4. 침묵과 기다림의 신학

에스겔은 사로잡힌 백성들과 함께 일주일을 ‘놀라서’ 조용히 거합니다(3:15). 이는 단순한 시간 보내기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깊은 성찰과 백성의 상태를 관찰하는 영적 준비 기간입니다. 선지자의 사명은 말만이 아니라, 함께 거하며 고통을 공유하는 존재적 사역임을 보여줍니다.


관련 말씀

  • 시편 119:103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 예레미야 15:16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여 나는 주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자라 내가 주의 말씀을 얻어 먹었사오니 주의 말씀은 내게 기쁨과 내 마음의 즐거움이오나…”
  • 요한계시록 10:9
    “그가 내게 말하기를 갖다 먹으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같이 달리라 하기로…”
  • 고린도후서 4:5
    “우리는 우리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주 되신 것과 또 예수를 위하여 우리가 너희의 종 된 것을 전파함이라.”

묵상

1. 하나님의 말씀을 나는 진심으로 ‘먹고’ 있는가?
성경을 단지 지식으로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말씀은 읽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 즉 내 삶의 중심으로 받아들이고 흡수되어야 합니다. 매일 아침 먹는 식사처럼 말씀을 삶의 양식으로 삼고 있는가를 점검하게 됩니다.

2. 복음을 거절하는 세대 속에서 나는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가?
에스겔은 복음을 거부하는 백성에게 보내졌습니다. 우리도 현대를 살아가며 복음에 무관심하거나 반감하는 이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때 낙심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금강석 같은 이마로 살아가려면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이 필요합니다.

3. 침묵 속에서 이루어지는 영적 준비는 어떠한가?
에스겔은 일주일을 말없이 보냅니다. 때로는 말보다 중요한 것이 함께 ‘존재하는 것’임을 묵상합니다. 내가 누군가의 아픔 속에 그저 함께 머무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사역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게 됩니다.


기도문

주 여호와 하나님,
오늘도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스겔에게 두루마리를 먹게 하신 것처럼
저도 오늘 주의 말씀을 마음 깊이 먹고,
그 말씀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입에는 꿀처럼 달지만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길은 고되고
때로는 거절당하고 외면받는 길임을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말씀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붙드는 믿음을 제게 허락하소서.

내가 만나는 이들이 완고하고 마음이 닫혀 있을지라도
주의 말씀을 듣든지 아니 듣든지
끝까지 전하라고 하신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 제 마음과 얼굴을 금강석같이 굳게 하소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주님만 경외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손이 제 위에 임하사
피곤한 이 길을 능히 걷게 하소서.

오늘도 말씀을 먹고,
그 말씀으로 살게 하시며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침묵하며 거하는
참된 동역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한 줄 묵상

“말씀은 달고, 사명은 무겁다. 그러나 주의 손이 함께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