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9:1~18

다음은 시편 89편 1절부터 18절까지의 본문입니다 (개역개정):


시편 89:1–18

1 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을 내 입으로 대대에 알게 하리이다
2 내가 말하기를 인자하심은 영원히 세워지며
주의 성실하심은 하늘에서 견고히 하신 바 되리라 하였나이다
3 주께서 이르시되 나는 내가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4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며
네 왕위를 대대에 세우리라 하셨나이다 (셀라)
5 여호와여 하늘이 주의 기이한 일을 찬양할 것이요
거룩한 자들의 모임 가운데에서 주의 성실도 찬양하리이다
6 무릇 하늘에서 능히 여호와와 견줄 자 누구며
신들 중에서 여호와와 같은 자 누구리이까
7 하나님은 거룩한 자들의 모임 가운데에서 매우 무서워할 이시요
모든 둘러 있는 자들보다 크고 두려운 이시니이다
8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이여
주와 같이 능하신 이가 누구리이까
여호와여 주는 주의 성실하심이 주를 둘렀나이다
9 주께서 바다의 파도를 다스리시며
그 파도가 일어날 때에 그것을 잔잔하게 하시나이다
10 주께서 라합을 죽임 당한 자 같이 깨뜨리셨으며
주의 원수를 주의 능력의 팔로 흩으셨나이다
11 하늘이 주의 것이요 땅도 주의 것이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이 주께서 그것을 건설하셨나이다
12 남북을 주께서 창조하셨으니
다볼과 헤르몬이 주의 이름으로 즐거워하나이다
13 주의 팔에 능력이 있사오며
주의 손은 강하고 주의 오른손은 높이 들리우셨나이다
14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
인자함과 진실함이 주 앞에 있나이다
15 즐거운 소리를 아는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여 그들이 주의 얼굴빛 안에서 다니리로다
16 그들은 종일 주의 이름으로 기뻐하며
주의 의로 말미암아 높아지오니
17 주는 그들의 힘의 영광이심이요
우리의 뿔이 주의 은총으로 높아지오리니
18 우리의 방패는 여호와께 속하였고
우리의 왕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에게 속하였기 때문이니이다


 

시편 89:1-18: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다윗 언약에 대한 찬양

시편 89편 1절부터 18절은 시인이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찬양하며 시작합니다. 특히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 그리고 그분의 통치 방식이 의와 공의에 기초하고 있음을 선포합니다. 본문은 하나님이 피조 세계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유일한 분임을 고백하며, 그분의 임재 안에서 살아가는 백성의 복됨을 노래합니다.

본문 요약

시편 89편은 에단 에스라인의 마스길로, 다윗 언약의 영원성에 대한 강한 확신과 더불어 후반부에서는 그 언약이 위협받는 현실에 대한 탄식이 교차하는 시입니다. 1절부터 18절까지는 주로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다윗에게 주신 언약의 신실성을 찬양하는 부분입니다.

시인은 먼저 “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을 내 입으로 대대로 알리리이다”(1절)라고 선언하며, 하나님의 **인자(헤세드)**와 **성실(에무나)**이 영원하고 견고하다는 믿음을 고백합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 친히 다윗에게 “내가 나의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며 네 왕위를 대대에 세우리라”(3-4절)고 말씀하셨음을 상기시킵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약속이며, 그분의 신실하심이 하늘에 견고히 세워진 것과 같다고 묘사됩니다.

이어지는 구절들에서는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과 절대 주권이 강조됩니다. 하늘이 주의 기이한 일을 찬양하고 성도들의 모임 가운데서 주의 성실하심이 찬양될 것이라고 말합니다(5절). “구름 위에서 능히 여호와와 견줄 자 누구며 신들 중에서 여호와와 같을 자 누구리이까”(6절)라는 질문은 하나님의 독보적인 위상과 능력을 역설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성도들 가운데서 두려움을 받으시고 모든 피조물에게 경외함을 받으시는 분입니다(7절).

하나님의 능력은 피조 세계를 다스리는 데서도 드러납니다. 주님은 바다의 파도를 다스리시고 잔잔하게 하시며(9절), 애굽의 상징인 라합을 쳐서 죽이시고 원수들을 흩으셨습니다(10절). 하늘과 땅, 세계와 그 안에 충만한 모든 것이 주의 것이며, 남북을 주께서 창조하셨고 다볼과 헤르몬 산도 주의 이름으로 즐거워한다고 고백합니다(11-12절). 이는 하나님의 통치가 온 우주에 미치며, 모든 피조물이 그분의 창조와 다스림을 증거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보좌는 의와 공의에 기초하고 있으며, 인자함과 진실함이 주님 앞에 있습니다(14절).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은 그분의 통치 방식과 정의로움을 드러냅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임재와 은총 안에서 살아가는 백성의 복됨이 선포됩니다. 즐겁게 소리칠 줄 아는 백성은 복이 있으며, 그들은 주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고 종일 주의 이름 때문에 즐거워하며 주의 공의로 말미암아 높아집니다(15-16절). 하나님은 그들의 힘의 영광이시며, 그들의 뿔(힘과 영광의 상징)은 주의 은총으로 높아지며, 방패(보호자)와 왕은 여호와께 속하였음을 고백합니다(17-18절).

요약하자면, 시편 89편의 전반부는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성, 특히 다윗과의 언약을 중심으로 한 주권적 통치와 위대한 능력을 찬양하며, 그분과의 관계 속에서 누리는 백성의 복을 노래합니다.

신학적 해석

시편 89편 1-18절은 여러 중요한 신학적 주제를 다룹니다.

1. 하나님의 속성: 인자하심(헤세드)과 성실하심(에무나)

본문은 하나님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언약적 속성인 **헤세드(חֶסֶד, 인자, 자비, 언약적 사랑)**와 **에무나(אֱמוּנָה, 성실, 진실, 신실)**를 반복적으로 강조합니다(1절, 2절, 5절, 8절, 14절).

 * 헤세드는 단순히 감정적인 사랑을 넘어, 언약 관계 안에서 나타나는 굳건한 충성과 변치 않는 사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맺으신 언약, 특히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이 헤세드의 정신으로 지키십니다.

 * 에무나는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는 확신을 줍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시며, 그분의 약속은 하늘에 견고히 세워진 것과 같습니다. 이는 인간의 신실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본성에 근거한 신실함입니다.

이 두 속성은 하나님의 통치와 그분의 백성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핵심 열쇠입니다. 시인은 이 속성들이 영원하며 모든 세대에 걸쳐 드러날 것임을 확신합니다.

2. 다윗 언약의 중요성

본문에서 가장 중요한 신학적 주제 중 하나는 다윗 언약입니다(3-4절). 이는 사무엘하 7장에 기록된 하나님의 약속을 반영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히 하시고 그의 자손을 대대에 세우시겠다고 맹세하셨습니다.

 * 이 언약은 무조건적인 언약으로, 다윗의 순종 여부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주신 약속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역사와 메시아 사상의 중요한 토대가 됩니다.

 * 구약 시대에는 다윗의 후손들이 실제로 왕위에 올랐지만, 결국 왕국은 멸망했습니다. 그러나 이 언약은 궁극적으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됩니다. 예수님은 다윗의 왕좌에 앉으셔서 영원히 통치하실 메시아-왕이시며, 그분의 나라는 영원할 것입니다(눅 1:32-33). 따라서 이 시편의 찬양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영원한 통치를 예표합니다.

3. 하나님의 주권과 창조주 되심

시인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창조주 되심을 강조합니다(6-13절).

 * “구름 위에서 능히 여호와와 견줄 자 누구며 신들 중에서 여호와와 같을 자 누구리이까”(6절)는 하나님의 초월성과 유일성을 선포합니다. 다른 어떤 존재도 하나님과 비교될 수 없습니다.

 * 하나님은 바다의 파도를 다스리시고(9절), 애굽의 상징인 라합을 멸하셨으며(10절), 하늘과 땅, 세계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십니다(11-12절). 이는 하나님의 능력과 만유 주권을 나타냅니다.

 * 특히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 인자함과 진실함이 주 앞에 있나이다”(14절)라는 구절은 하나님의 통치가 도덕적 완벽함과 정의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힘과 권력으로만 다스리는 이방 신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하나님의 통치 방식입니다.

4. 언약 백성의 복과 기쁨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능력은 그분의 백성에게 복으로 나타납니다. “즐겁게 소리칠 줄 아는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여 그들이 주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리로다”(15절)는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 속에서 살아가는 백성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 하나님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 백성들은 주의 이름 때문에 즐거워하고 주의 공의로 높아지며, 하나님은 그들의 힘과 영광이 되십니다(16-17절).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기쁨과 영광을 누릴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궁극적으로 방패와 왕이 하나님께 속했다는 고백은 백성의 안전과 통치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18절). 이는 세상의 어떤 권력이나 힘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이 참된 보호자와 통치자가 되신다는 신앙 고백입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시편 89편 1-18절은 하나님의 변치 않는 언약적 사랑과 신실하심을 찬양하며, 그분의 절대 주권과 의로운 통치를 선포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될 영원한 왕국에 대한 소망을 내포합니다.

관련 말씀 구절

시편 89편 1-18절의 신학적 주제들은 성경의 여러 다른 구절들과 깊은 연관성을 가집니다.

1.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 (헤세드와 에무나)

 * 출애굽기 34:6-7: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고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자신을 계시하시며 인자(헤세드)와 진실(에메트, 에무나와 유사)이 많으심을 선포하는 대표적인 구절입니다. 이는 시편 89편의 찬양의 근거가 됩니다.

 * 신명기 7:9: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그의 언약을 이행하시고 인애를 베푸시되.”

   * 하나님의 신실하심(에무나)이 강조되며, 그분의 언약 이행과 인애(헤세드)가 세대에 걸쳐 지속됨을 명시합니다.

 * 예레미야애가 3:22-23: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 하나님의 인자와 성실하심이 매일 새롭고 크심을 고백하며, 이는 죄인들이 소멸되지 않는 유일한 이유임을 노래합니다.

2. 다윗 언약

 * 사무엘하 7:12-16: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인자를 빼앗은 것 같이 그에게서는 빼앗지 아니하리라 네 집과 네 나라는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는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 시편 89편 3-4절의 직접적인 배경이 되는 구절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영원한 왕국과 자손을 약속하신 본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이사야 9:6-7: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 다윗 언약이 궁극적으로 메시아를 통해 성취될 것을 예언하는 구절입니다. 다윗의 왕좌에 앉으실 영원한 왕이 오셔서 정의와 공의로 통치하실 것을 말합니다.

 * 누가복음 1:32-33: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이르되]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 신약에서 다윗 언약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됨을 명확히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예수님이 다윗의 후손으로 오셔서 영원한 왕이 되실 것을 선포합니다.

3. 하나님의 주권과 창조주 되심

 *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 모든 피조물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선포하는 가장 기본적인 구절입니다. 시편 89편 11-12절의 배경이 됩니다.

 * 시편 24:1: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을 바탕으로 한 그분의 만유 주권을 선포합니다.

 * 욥기 38-41장: 하나님께서 욥에게 자신의 창조 능력과 주권을 보여주시는 장들입니다. 바다의 파도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욥 38:8-11)과 같은 내용은 시편 89편 9절과 유사합니다.

 * 이사야 40:12-26: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창조 능력을 강조하며, 그 어떤 것도 하나님과 비할 수 없음을 선포합니다.

4. 의와 공의의 통치

 * 시편 97:2: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둘렀고 의와 공의가 그의 보좌의 기초로다.”

   * 시편 89편 14절과 유사하게 하나님의 보좌가 의와 공의에 기초하고 있음을 명시합니다.

 * 로마서 3:25-26: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 하나님의 의가 죄를 용서하시는 방식에서도 나타남을 보여줍니다.

5. 언약 백성의 복

 * 민수기 6:24-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 주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는 것(시 89:15)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대제사장적 축복입니다.

 * 시편 33:12: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

   *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이 복이 있음을 선포합니다.

이 구절들은 시편 89편 1-18절이 단편적인 내용이 아니라 성경 전체의 맥락 속에서 하나님의 변치 않는 성품과 언약적 구원 계획을 증거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깊이 있는 묵상

시편 89편 1-18절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다시 한번 선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 구절들을 묵상하며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과 성찰을 해볼 수 있습니다.

1. 영원한 찬양의 이유: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 (1-2절)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의 인자하심(헤세드)을 “영원히” 노래하고 주의 성실하심(에무나)을 “대대로” 알리겠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 고백을 넘어선 확고한 신앙 고백입니다.

 * 나의 삶에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경험한 순간들은 언제였는가?

 * 나는 그분의 신실하심을 얼마나 확신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의 찬양과 고백은 과연 영원하고 대대에 이어질 만큼 깊이가 있는가?

 *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이 이토록 변함없고 견고하다는 사실이 나의 불안한 마음과 불확실한 미래에 어떤 위로와 힘을 주는가?

2. 다윗 언약의 의미와 현재적 적용 (3-4절)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언약은 그의 자손과 왕위를 영원히 견고히 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는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희망이었고,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습니다.

 * 이 약속은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다윗 언약의 수혜자가 되었음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가?

 * 세상의 권력과 왕위는 유한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통치는 영원하다는 사실이 나의 가치관과 삶의 우선순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때로는 무너지는 듯 보이는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의 언약이 변함없이 견고하다는 사실이 나에게 어떤 소망을 주는가?

3.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위엄과 주권 (5-13절)

시인은 하나님과 견줄 자가 아무도 없음을 강조하며, 그분의 창조 능력과 만유 주권을 찬양합니다. 바다를 잠잠케 하시고 라합(애굽)을 물리치신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힘을 초월하시는 분입니다.

 * 나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얼마나 인정하고 있는가? 나의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있는가?

 * 세상의 힘과 권력이 나를 압도할 때, 나는 이 말씀 속의 하나님처럼 전능하신 분을 얼마나 의지하는가? 나의 두려움과 염려를 그분께 맡길 수 있는가?

 * 창조주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의 위대하심을 경외하는 마음이 나의 예배와 삶에 얼마나 배어 있는가?

4. 하나님의 통치 원리: 의와 공의, 인자함과 진실함 (14절)

하나님의 보좌가 의와 공의에 기초하며, 그분 앞에 인자함과 진실함이 있다는 선언은 하나님의 통치 방식이 단순히 힘이 아니라 완전한 도덕성과 사랑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하나님의 공의로운 통치가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 속에서 나에게 어떤 소망을 주는가? 나는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기를 얼마나 갈망하는가?

 * 나의 삶에서 의롭고 공의로운 결정을 내릴 때, 하나님의 성품을 얼마나 닮으려 노력하는가? 나의 관계와 공동체 속에서 인자함과 진실함을 실천하고 있는가?

 * 하나님의 의로우신 통치에 대한 믿음이 나를 세상의 불의에 맞서 싸우게 하는 동기가 되는가?

5. 주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는 백성의 복 (15-18절)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살아가는 백성에게는 기쁨과 영광, 그리고 보호하심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힘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며, 그들의 방패와 왕은 여호와께 속했습니다.

 * 나는 지금 주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고 있다고 느기는가? 나의 삶에 진정한 기쁨과 평화가 있는가?

 * 세상의 성공과 영광을 좇기보다, 하나님의 이름과 공의 안에서 즐거워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 나의 진정한 힘과 보호자가 하나님이심을 믿고 그분께 온전히 의지하고 있는가? 나의 삶의 주권이 온전히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이 묵상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변치 않는 속성과 언약, 그리고 그분의 주권적 통치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고, 그 안에서 우리의 삶의 의미와 소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기도문

오, 영원히 인자하시고 성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시편 89편 1절부터 18절의 말씀을 통해 주님의 위대하심과 변치 않는 언약적 사랑을 깊이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을 대대로 알리겠다는 시인의 고백처럼, 저의 입술도 주님을 찬양하는 데 사용되기를 원합니다.

주님, 다윗과 맺으신 언약을 통해 주님의 신실하심이 얼마나 견고한지 다시금 깨닫습니다. 세상의 모든 왕위와 권력이 유한하며 무너질지라도,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우신 주님의 나라는 영원하며 무궁함을 믿습니다. 이 영원한 언약 안에 저를 포함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주님의 자녀로서 이 약속의 상속자가 되었음을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늘과 땅,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주님의 절대 주권을 찬양합니다. 구름 위에서 주님과 견줄 이가 아무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저의 작은 시야와 불안한 마음 때문에 주님의 크신 능력을 잊고 좌절할 때가 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파도를 잠잠케 하시고 라합을 물리치신 주님의 전능하신 손이 저의 삶의 문제와 어려움 속에서도 역사하실 것을 믿사오니, 모든 염려와 두려움을 주님께 맡깁니다.

주님의 보좌가 의와 공의에 기초하며 인자함과 진실함이 주님 앞에 있음을 기억합니다. 이 땅에 불의와 고통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주님의 완전하신 정의와 사랑이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사오오니, 저 또한 주님의 공의를 사랑하고 인자함을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의 성품이 드러나게 하시고, 선하신 뜻을 분별하여 행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는 백성이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주님의 임재 가운데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세상의 헛된 영광을 좇지 않고, 오직 주님의 이름 때문에 즐거워하며 주의 공의로 말미암아 높아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이 저의 힘의 영광이 되시고, 저의 방패와 왕이 되심을 고백합니다. 저의 모든 삶이 주님의 손 안에 있음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말씀으로 인해 위로와 소망을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찬양이 저의 삶의 모든 순간에 울려 퍼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시편 88:1~18


 

시편 88:1-18 (개역개정)

 

1 여호와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 앞에서 부르짖으오니

2 나의 기도가 주 앞에 이르게 하시며 나의 간구에 주의 귀를 기울여 주소서

3 대저 나의 영혼에는 재난이 가득하고 나의 생명은 스올에 가까웠사오니

4 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인정되고 힘 없는 자와 같으며

5 죽은 자 중에 던져진 바 되었고 무덤에 누운 살해당한 자 같으니이다 주는 그들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시니 그들은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

6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와 어둡고 깊은 곳에 두셨사오며

7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가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 (셀라)

8 주께서 나의 아는 자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를 그들에게 가증한 것이 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혔으나 나갈 수 없나이다

9 곤고로 말미암아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께 부르짖으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10 주께서 죽은 자에게 기이한 일을 보이시겠나이까 유령들이 일어나 주를 찬송하리이까 (셀라)

11 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 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12 주의 기이한 일을 흑암 중에서, 주의 공의를 잊음의 땅에서 알 수 있으리이까

13 여호와여 오직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 앞에 이르리이다

14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

15 내가 어릴 때부터 고난을 당하여 죽게 되었사오며 주께서 두렵게 하심으로 혼란하오며

16 주의 진노가 내게 넘치고 주의 두렵게 하심이 나를 끊었나이다

17 이 고난이 물 같이 종일 나를 에워싸고 나를 함께 둘러쌌나이다

18 주께서 내게서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나의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



 

시편 88편 요약, 신학적 해석, 관련 말씀, 묵상 및 기도

 

시편 88편은 시편 전체에서 가장 어둡고 절망적인 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다른 시편들에서는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구원과 찬양으로 결론을 맺는 경우가 많지만, 88편은 철저히 절망과 고통 속에서 끝을 맺습니다. 시인은 극심한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하나님께 끊임없이 부르짖지만, 그 고통은 해결되지 않고 어둠 속에서 마무리됩니다.


 

1. 본문 요약 (시편 88:1-18)

 

시편 88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구원의 하나님께 드리는 절규 (1-5절): 시인은 자신을 ‘구원의 하나님’이라 부르며 주야로 부르짖습니다. 그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기를 간구하며, 자신의 영혼이 재난으로 가득하고 생명이 스올(음부)에 가까워졌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마치 무덤에 내려가는 자, 힘 없는 자, 죽은 자 중에 버려진 자와 같다고 자신을 묘사합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기억하지 않으시고,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 같다고 절규합니다.

  •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고통의 호소 (6-12절):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깊은 웅덩이와 어둡고 깊은 곳에 두셨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노가 자신을 심히 누르고, 주의 모든 파도가 자신을 괴롭게 했다고 토로합니다. 나아가 하나님께서 아는 자들을 자신에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자신을 그들에게 가증한 존재로 만드셨다고 합니다. 그는 갇혀서 나갈 수 없는 상태이며, 곤고로 인해 눈이 쇠했다고 말합니다. 이 고통 속에서도 시인은 매일 하나님께 부르짖고 손을 듭니다. 그러나 그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하나님께서 죽은 자에게 기이한 일을 보이시겠는지, 유령들이 일어나 하나님을 찬송할 것인지, 무덤이나 멸망 중에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이 선포될 수 있는지 묻습니다. 흑암이나 잊음의 땅에서 하나님의 기이한 일과 공의를 알 수 있겠느냐며 절망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 하나님께 대한 지속적인 부르짖음과 절망적인 상황 (13-18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오직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아침마다 기도가 주 앞에 이르기를 간구합니다. 그는 하나님께 자신을 버리시며 얼굴을 숨기시는 이유를 묻습니다. 시인은 어릴 때부터 고난을 당하여 죽게 되었고, 하나님의 두렵게 하심으로 혼란스러웠다고 고백합니다. 주의 진노와 두렵게 하심이 자신을 끊었고, 이 고난이 물처럼 종일 자신을 에워쌌다고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와 친구, 그리고 아는 자들을 자신에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흑암 속에 두셨다고 고통스럽게 고백하며 시를 마칩니다.


 

2. 신학적 해석

 

시편 88편은 여러 면에서 독특한 신학적 함의를 지닙니다.

  • 절망의 현실과 하나님의 주권: 이 시편은 인간의 가장 깊은 절망과 고통의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냅니다. 다른 시편들이 고난 속에서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구원을 노래하는 것과 달리, 88편은 고난 그 자체에 머무르며 심지어 그 고난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고백합니다 (6, 7, 16절). 이는 하나님의 주권이 인간의 고통에도 미친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단지 구원하시는 분일 뿐만 아니라,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고통을 허락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 하나님의 침묵과 현존: 시인은 하나님께 끊임없이 부르짖지만, 시편 끝까지 하나님의 응답이나 구원의 징조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시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계속해서 부르짖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침묵이 곧 부재를 의미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고통 중에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신자는 여전히 그분께 나아갈 수 있으며, 바로 그 부르짖음 자체가 신앙의 행위이자 하나님의 현존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 죽음과 스올의 그림자: 시편 88편은 죽음과 스올(음부)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담고 있습니다. 시인은 자신이 이미 스올에 가까이 있거나, 죽은 자와 다름없는 상태라고 느낍니다. 그는 죽은 자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고,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선포할 수 없다는 당시 히브리인들의 죽음에 대한 이해를 반영합니다. 이는 곧 시인의 고통이 단순히 육체적인 것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될지도 모른다는 영적인 공포와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구약 시대에는 죽음 이후의 명확한 소망이 부재했기에, 죽음은 곧 하나님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극심한 두려움이었습니다.

  • 중보적 고난의 가능성: 일부 신학자들은 시편 88편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연결하여 해석하기도 합니다. 죄 없는 분으로서 가장 큰 고통과 단절을 경험하신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와 십자가상의 외침(“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은 시편 88편의 절규와 맞닿아 있습니다. 시편 88편의 시인은 단순히 개인적인 고통을 넘어, 인류의 죄와 그로 인한 고통을 대변하는 중보적 인물로 이해될 여지가 있습니다.

  • 인간 경험의 진정성 인정: 시편 88편은 신앙 안에서도 절망과 의심, 그리고 불확실성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이는 신앙이 항상 기쁨과 승리로만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깊은 어둠과 혼돈을 포함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자들의 가장 어두운 감정까지도 기도로 표현하는 것을 허락하시며, 이러한 진솔한 부르짖음은 오히려 신앙의 성숙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3. 관련 말씀 구절

 

시편 88편과 함께 묵상할 수 있는 관련 말씀 구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욥기: 시편 88편과 가장 유사한 맥락을 가진 책입니다. 의인 욥이 아무런 이유 없이 극심한 고난을 당하며 하나님께 부르짖는 내용이 시편 88편의 분위기와 일맥상통합니다. 특히 욥기 3장, 7장, 10장, 13장 등에서 욥의 절망적인 탄식과 하나님께 대한 의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욥기 3:20-21: “어찌하여 고난당하는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마음이 괴로운 자에게 생명을 주셨는고 이러한 자는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고 땅을 파고 숨긴 보물을 찾음보다 죽음을 구하는 것을 더 기뻐하나니”

    • 욥기 10:1-2: “내 영혼이 살림을 싫어하니 내 불평을 토로하고 내 마음의 괴로움으로 말하리라 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옵시고 무슨 까닭으로 나와 더불어 변론하시는지 내게 알게 하옵소서”

  • 예레미야 애가: 예루살렘의 멸망과 유다 백성의 고통을 애통하며 기록된 책으로, 깊은 슬픔과 절망,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자비를 희미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줍니다.

    • 예레미야 애가 3:1-18: 고통당하는 자의 탄식과 절망이 생생하게 묘사됩니다.

    • 예레미야 애가 3:19-20: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독극물을 기억하소서 내 영혼이 그것을 기억하고 낙심이 되오나”

  • 이사야 53장 (고난 받는 종): 장차 오실 메시아의 고난을 예언하는 본문으로, 죄 없이 고난 당하고 죽임을 당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시편 88편의 시인이 겪는 고립과 버림받음의 경험과 연결됩니다.

    • 이사야 53:3-4: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 마가복음 15:34 (예수님의 십자가상 외침):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시편 22편의 인용이지만, 시편 88편의 정서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신약 말씀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는 듯한 절규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영적 고통입니다.

  • 히브리서 4: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시고 공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기시키며, 우리가 겪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이해하시는 분이 계심을 알려줍니다.


 

4. 깊이 있는 묵상

 

시편 88편을 묵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 시편은 우리를 위로하거나 희망을 주려 하기보다, 오히려 우리 안에 있는 가장 깊은 고통과 절망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시편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납니다.

진정한 기도의 본질: 우리는 종종 기도를 문제 해결의 도구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편 88편은 기도가 단순히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끈임을 보여줍니다. 시인은 응답받지 못하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으며, 오히려 더 악화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는 기도를 멈추지 않습니다. “내가 주야로 주 앞에서 부르짖으오니”, “내가 매일 주께 부르짖으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오직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 앞에 이르리이다” (1, 9, 13절)라는 고백은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끈질긴 신뢰, 혹은 최소한의 연결을 끊지 않으려는 몸부림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심지어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질 때에도 기도를 멈추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가르쳐 줍니다.

고통의 신비와 하나님의 침묵: 이 시편은 우리에게 고통의 신비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왜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의 고통에 침묵하시는가? 왜 의인이 고난을 당하는가? 시편 88편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답이 없는 상태에서 고통을 견디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가 고통의 의미를 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겸손을 요구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통치하시지만, 그분의 방식은 종종 우리의 이해를 넘어선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그분께 나아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침묵이 곧 하나님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믿는 신앙의 깊이가 필요합니다.

인간 조건의 진실성: 우리는 종종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편 88편은 인간이 경험하는 가장 어두운 면, 즉 절망, 고립, 버림받음, 혼란, 심지어 하나님께 대한 원망까지도 신앙의 영역 안에서 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완벽한 모습만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솔직하고 깨어진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십니다. 이 시편은 우리에게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진 어둠과 고통을 정직하게 마주하고, 그것을 하나님께 내어놓을 용기를 줍니다. 이는 정신 건강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정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치유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음을 시편 88편은 간접적으로 시사합니다.

십자가의 그림자: 이 시편을 묵상할 때 자연스럽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떠올리게 됩니다. 예수님은 죄 없으신 분이셨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깊은 고통, 즉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는 영적 고통을 친히 경험하셨습니다. 시편 88편의 시인이 겪는 고립과 절망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온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고 하나님과의 단절을 경험하신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의 그림자처럼 느껴집니다. 이는 우리가 겪는 어떤 고통도 궁극적으로 예수님께서 이미 경험하셨고, 그분 안에서 해석될 수 있다는 위로를 줍니다. 우리의 절망이 결코 끝이 아니라, 십자가를 통해 영원한 소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어둠 속의 한 줄기 빛?: 시편 88편은 희망으로 끝나지 않기에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삶에 아무런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어둠만이 가득할 때가 있습니다. 이 시편은 그런 때에도 우리가 홀로 고통받는 것이 아님을 알려줍니다.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이와 같은 깊은 절망을 경험했으며, 성경은 그러한 경험 또한 진정한 신앙의 한 부분임을 인정합니다. 시편 88편은 고통 받는 자들에게 “너희의 고통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너희는 혼자가 아니다. 그리고 너희는 여전히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다”고 말해주는 듯합니다. 이 시편은 어둠 속에서조차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려는 끈질긴 시도 자체가 신앙의 승리일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5. 기도문

 

오, 나의 구원의 하나님,

이 밤, 시편 88편의 깊은 어둠 속에서 주님께 나아갑니다.

나의 영혼에 재난이 가득하고, 나의 생명은 스올에 가까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에 두신 것 같고,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며

주의 모든 파도가 나를 괴롭게 합니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떠나고, 나는 홀로 갇힌 채 나갈 수 없는 절망 속에 있습니다.

곤고로 인해 나의 눈이 쇠하고, 삶의 모든 기쁨이 사라진 듯합니다.

주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며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

나는 어릴 때부터 고난을 당하며 죽게 되었고, 주의 두렵게 하심으로 혼란스럽습니다.

주의 진노와 두렵게 하심이 나를 끊었고, 이 고통이 물처럼 종일 나를 에워쌉니다.

사랑하는 자들과 친구들이 나를 떠나고, 나의 아는 자들이 흑암 속에 갇힌 듯합니다.

하나님, 이 절망의 끝에서 저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죽은 자가 주를 찬송할 수 없는데, 무덤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선포할 수 없는데,

흑암 속에서 주의 기이한 일을 알 수 없는데, 이 고통은 언제 끝이 납니까?

그러나 주님, 저는 여전히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나의 기도가 아침마다 주 앞에 이르게 하시옵소서.

이해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답이 없는 침묵 속에서도,

주님만이 나의 유일한 피난처임을 압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경험하신 가장 깊은 단절과 버림받음을 기억합니다.

나의 이 작은 고통도 주님께서 친히 지신 고난의 그림자임을 믿습니다.

주님, 저의 절규를 들어주소서.

저의 눈물을 닦아주소서.

비록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지라도,

주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소서.

나의 어두운 영혼에 한 줄기 빛을 비추어 주시옵소서.

주님의 때에, 주님의 방법으로,

나를 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건져 주실 것을 간절히 바라오며,

이 모든 기도를 나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시편 87:1-7

시편 87:1-7 본문

1. 그 기초가 성산에 있음이여

2.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3.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 (셀라)

4. 나는 라합과 바벨론을 아는 자 중에 기록할 것이요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 사람도 거기서 났다 하리로다

5. 시온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 저 사람이 거기서 났다고 하리니 지존자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로다

6. 여호와께서 민족들을 등록하실 때에 이 사람도 거기서 났다고 기록하시리로다 (셀라)

7. 노래하는 자와 연주하는 자들이 말하기를 나의 모든 근원이 네 안에 있다 하리로다

 

시편 87편 1-7절은 예루살렘, 즉 시온의 영광과 특별함을 노래하는 시입니다. 이 시는 단순히 지리적인 장소로서의 시온을 넘어, 하나님의 임재와 구원의 역사가 펼쳐지는 영적인 의미의 시온을 찬양합니다.


 

본문 요약

 

시편 87편은 시온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그곳에서 일어날 놀라운 일들을 선포합니다.

  • 1-2절: 시온은 하나님께서 친히 기초를 놓으신 거룩한 산이며, 하나님은 야곱의 모든 다른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신다고 말합니다. 이는 시온이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과 보호 아래 있음을 나타냅니다.

  • 3절: 시온을 가리켜 **”하나님의 성이여 너를 가리켜 영광스럽다 말하는도다”**라고 찬양하며, 시온의 탁월하고 영광스러운 위상을 강조합니다.

  • 4-6절: 이스라엘의 오랜 적대국이었던 라합(애굽), 바벨론, 블레셋, 두로, 구스(에티오피아) 등의 이방 민족들이 시온에서 태어났다고 말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시온의 시민으로 삼으실 것을 예언합니다. 이는 장차 모든 민족이 시온으로 돌아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을 암시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각 민족의 이름을 등록하실 때, “이 사람도 거기서 났다”고 기록하시며 시온의 영적인 영향력을 드러내십니다.

  • 7절: “노래하는 자와 연주하는 자들이 말하기를 나의 모든 근원이 네 안에 있다 하리로다”라고 선포하며, 시온이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기쁨의 원천이 됨을 찬양합니다.


 

신학적 해석

 

시편 87편은 구속사적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 하나님의 선택과 주권: 시편은 하나님께서 시온을 특별히 선택하시고 사랑하셨음을 분명히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언약적 신실함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지리적인 위치를 넘어, 하나님께서 당신의 임재를 두시고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시는 거룩한 공간으로서의 시온을 강조합니다. 이는 구약 시대에는 예루살렘 성전을 통해, 신약 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는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예표합니다.

  • 만민 구원의 예표: 가장 주목할 만한 신학적 해석은 이방인의 구원에 대한 예언입니다. 4-6절에서 이스라엘의 원수였던 나라들까지도 시온에서 태어났다고 기록될 것이라는 말씀은, 장차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이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이는 이사야 2:2-4, 스가랴 8:20-23 등 구약의 다른 예언들과 맥을 같이 하며, 신약 시대 복음의 보편성을 예고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구약의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음을 로마서, 에베소서 등을 통해 분명히 밝힙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허물어지고, 모든 믿는 자들이 영적인 시온인 교회의 지체가 되는 것입니다.

  • 새 예루살렘의 비전: 시편 87편은 궁극적으로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새 예루살렘의 비전으로 연결됩니다.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함께 거하시며,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고, 사망과 애통과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는 없는 곳입니다. 시편 87편이 시온에서 모든 생명의 근원을 찾고 기쁨을 선포하는 것처럼, 새 예루살렘은 모든 성도에게 영원한 안식과 생명을 제공하는 궁극적인 본향이 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때 모든 민족이 하나님 앞에서 예배하며 영원한 기쁨을 누릴 것이라는 소망을 제시합니다.


 

관련 말씀 구절

 

시편 87편과 연결하여 묵상할 수 있는 구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편 48:1-2: “여호와는 위대하시니 우리 하나님의 성, 그의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터가 높고 아름다워 온 땅의 기쁨이여 북방에 있는 시온 산 곧 위대한 왕의 성이로다.” (시온의 영광을 찬양)

  • 이사야 2:2-4: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도를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요 우리는 그의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 그가 열방 사이에 판단하시며 많은 백성을 판결하시리니 무리가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싸우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아니하리라.” (만민이 시온으로 모여들 것을 예언)

  • 스가랴 8:20-23: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후일에 여러 백성과 많은 성읍 주민이 올 것이라 이 성읍 주민이 저 성읍에 가서 이르기를 우리가 속히 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자 하면 나도 가겠노라 하겠으며 많은 백성과 강대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그 날에는 말이 다른 이방 백성 열 명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잡을 것이라 곧 잡고 말하기를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 하노라 하리라 하시니라.” (이방 민족들이 하나님의 백성에게로 올 것을 예언)

  • 에베소서 2:19-20: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이방인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됨을 선언)

  • 히브리서 12:22-24: “그러나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 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과 만군의 천사와 하늘에 기록된 장자들의 모임과 교회와 만민의 심판자이신 하나님과 및 온전하게 된 의인의 영들과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와 및 아벨의 피보다 더 나은 것을 말하는 뿌린 피니라.” (우리가 도달한 영적인 시온을 설명)

  • 요한계시록 21:1-4: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1새 예루살렘의 궁극적인 비전)

     


 

깊이 있는 묵상

 

시편 87편은 오늘날 우리에게 몇 가지 중요한 묵상 지점들을 제공합니다.

  • 진정한 소속감의 문제: 우리는 어디에 소속되어 있다고 느끼며 살아갑니까? 시편은 우리의 진정한 시민권이 시온, 즉 하나님의 나라에 있음을 선포합니다. 세상의 국적이나 배경을 넘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된 지체임을 기억할 때, 진정한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세상 속에서 나그네임을 인정하고, 영원한 본향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의 삶을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 하나님의 확장되는 구원 계획: 하나님은 편협한 민족신이 아니라 모든 민족의 하나님이십니다. 시편 87편은 이방 민족까지도 시온의 시민이 될 것이라는 놀라운 예언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얼마나 광대하고 포괄적인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민족과 인종의 장벽을 넘어,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할 사명을 부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민족이 한 몸을 이루는 교회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 교회의 정체성과 사명: 오늘날 우리는 영적인 시온인 교회의 지체입니다. 시편 87편은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받는 처소이며, 세상의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어야 함을 일깨웁니다. 교회는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공동체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속한 교회가 이 시대의 영적인 시온으로서, 생명의 말씀을 전하고, 소외된 자들을 품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 모든 근원의 시온: 7절 말씀처럼, “나의 모든 근원이 네 안에 있다”는 고백은 시온이 모든 기쁨과 생명의 원천임을 말합니다. 우리의 삶의 만족과 기쁨은 세상적인 성공이나 소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즉 영적인 시온에 속해 있을 때 비로소 샘솟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삶의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우리가 진정한 근원이신 하나님께 뿌리내리고 있음을 확신할 때, 흔들리지 않는 평안과 소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시편 87편 말씀을 통해 주님의 거룩한 성 시온의 영광과 특별함을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그 기초를 놓으시고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신다는 말씀에 주님의 깊은 사랑과 주권을 느낍니다.

하나님, 저희가 비록 연약하고 부족한 자들이지만, 주님께서 친히 세우신 영적인 시온인 교회의 지체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방인인 저희까지도 주님의 은혜로 시온의 시민이 되게 하신 주님의 놀라운 구원 계획을 찬양합니다. 라합과 바벨론과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 사람까지도 시온에서 났다고 기록하실 것이라는 말씀처럼, 주님의 구원은 민족과 인종을 넘어 온 세상을 향하고 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주님, 저희가 속한 교회가 이 시대의 영적인 시온으로서 그 사명을 다하게 하옵소서. 교회가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주님의 사랑과 생명의 말씀이 흘러나가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 소외된 자들을 품고 복음을 전하는 통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저의 모든 근원이 주님 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세상의 헛된 것을 쫓아 헤매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 안에서 진정한 평안과 기쁨과 만족을 누리게 하옵소서. 삶의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께 뿌리내려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서게 하시고, 주님께서 친히 세우실 새 예루살렘을 소망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시편 86:1~17

시편 86편은 다윗의 기도로서, 그가 환난과 고난 중에 있을 때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는 내용입니다. 자신의 궁핍함과 대적들의 위협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구원을 간구하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하는 시입니다.

다음은 시편 86편 1절에서 17절까지의 본문입니다.


 

시편 86편: 다윗의 기도

 

  1. 여호와여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주의 귀를 기울여 내게 응답하소서!
  2. 나는 경건하오니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 내 주 하나님이여 주를 의지하는 종을 구원하소서!
  3. 주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
  4. 주여 내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오니 주여 내 영혼을 기쁘게 하소서.
  5. 주는 선하사 사죄하기를 즐거워하시며 주께 부르짖는 자에게 인자함이 후하심이니이다.
  6. 여호와여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내가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7.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께 부르짖으리니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8.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다.
  9. 주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민족이 와서 주의 앞에 경배하며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리이다.
  10. 무릇 주는 위대하사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오니 주만이 하나님이시니이다.
  11.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12. 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찬송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오리니
  13. 이는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하심이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스올에서 건지셨음이니이다.
  14. 하나님이여 교만한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의 무리가 내 영혼을 찾았사오며 자기 앞에 주를 두지 아니하였나이다.
  15. 그러나 주여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
  16. 내게로 돌이키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주의 종에게 힘을 주시고 주의 여종의 아들을 구원하소서!
  17. 은총의 표적을 내게 보이소서! 그러면 나를 미워하는 그들이 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시니이다.

이 시편은 다윗이 극한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간절히 기도하고, 하나님의 긍휼과 선하심을 믿으며 구원과 힘을 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편 86편은 다윗의 개인적인 기도로, 그가 고난위협 속에서 하나님께 간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시편은 다윗의 겸손함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잘 보여주며, 하나님의 속성구원의 능력을 찬양하는 동시에, 인도와 도움을 구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냅니다. 이 시편을 통해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신앙인의 모습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진실하심을 다시 한번 깊이 묵상할 수 있습니다.


 

본문 요약

 

시편 86편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간절한 구원 요청과 의뢰 (1-7절): 다윗은 자신이 가난하고 궁핍하다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귀 기울여 응답해 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그는 자신이 경건하다고 표현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종으로서 구원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종일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영혼을 기쁘게 해 달라고 간구하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죄하시는 은혜, 그리고 인자하심을 언급하며 자신의 기도가 응답될 것을 확신합니다. 그는 환난 날에 하나님께 부르짖으면 응답받을 것이라고 고백하며 자신의 확신을 드러냅니다.

2.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유일성을 찬양 (8-10절): 다윗은 세상의 어떤 신도 하나님과 같지 않음을 선포하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모든 민족이 와서 하나님 앞에 경배하며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릴 것을 노래하고, 하나님만이 위대하시며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찬양합니다. 이 부분은 다윗의 깊은 신학적 통찰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인정을 보여줍니다.

3. 하나님의 가르침을 구하며 영원한 찬양을 다짐 (11-13절): 다윗은 하나님께 주의 도를 가르쳐 달라고 간구하며, 주의 진리 안에서 행하고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는 자신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겠다고 다짐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혼을 깊은 스올에서 건져주신 인자하심 때문이라고 고백하며, 과거의 구원 경험을 통해 미래의 소망을 노래합니다.

4. 대적의 위협 속에서 하나님의 긍휼과 도움을 간구 (14-17절): 다윗은 자신을 해치려는 교만한 자들과 포악한 무리가 있다고 고백하며,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이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심을 강조합니다. 그는 하나님께 돌이키사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주의 종에게 힘을 주시며, 구원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미워하는 자들이 보고 부끄러워할 만한 은총의 표적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며, 하나님이 자신을 돕고 위로하시는 분이심을 다시 한번 확증합니다.


 

신학적 해석

 

시편 86편은 다윗의 개인적인 기도문이지만, 깊은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속성: 긍휼, 은혜, 인자, 진실: 시편 86편은 하나님의 속성에 대한 다윗의 깊은 이해를 보여줍니다. 특히 5절과 15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표현인 **”선하사 사죄하기를 즐거워하시며 주께 부르짖는 자에게 인자함이 후하심이니이다”**와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는 구약에서 자주 나타나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를 반영합니다 (출 34:6-7, 민 14:18, 느 9:17, 욜 2:13, 욘 4:2). 이는 하나님이 죄를 미워하시지만, 회개하는 자에게는 죄를 용서하시고 사랑을 베푸시는 분임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속성은 다윗이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신뢰의 근거가 됩니다.

2. 유일하신 하나님 (모노테이즘): 8절에서 10절은 하나님의 유일성과 주권을 강력하게 선포합니다.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다”라는 고백은 당시 고대 근동의 다신론적 사상 속에서 오직 여호와만이 참된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합니다. 모든 민족이 주께 경배할 것이라는 예언적 진술은 하나님의 보편적인 통치와 구원 계획을 암시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단순히 한 민족의 신이 아니라, 온 세계의 창조주이자 주관자임을 드러냅니다.

3.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 가난하고 궁핍한 자: 다윗은 자신을 “가난하고 궁핍한 자”(1절)로 표현합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어려움만을 의미하기보다,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하고 연약한 존재로서의 자신을 인정하는 영적인 고백입니다. 이러한 자기 인식은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의존성을 낳으며, 시편 전체에서 자주 나타나는 의인(義人)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겸손하고 목마른 영혼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마 5:3).

4. 기도의 본질: 간구와 신뢰와 찬양: 시편 86편은 기도의 모범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자신의 필요를 솔직하게 아뢰고(간구), 하나님의 성품을 확신하며(신뢰), 과거의 구원 경험과 미래의 소망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의 기도는 단순한 요청을 넘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이며, 하나님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11절)라는 기도는 분열되지 않은 마음으로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려는 신앙인의 태도를 보여줍니다.

5. 고난과 구원: 다윗은 교만한 대적들의 위협 속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 더욱 깊이 나아가며,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능력을 경험하고자 합니다. “내 영혼을 깊은 스올에서 건지셨음이니이다”(13절)라는 고백은 과거의 구원 경험을 기억하며 현재의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개입을 기대하는 신앙을 보여줍니다. 고난은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만드는 영적 성장과 성숙의 기회가 됩니다.


 

관련 말씀 구절

 

시편 86편의 내용과 연결되는 성경 구절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나님의 속성 (긍휼, 은혜, 인자, 진실):

    • 출애굽기 34:6-7: “여호와여 여호와라 긍휼이 많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여손 삼 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시편 86:15의 직접적인 출처)

    • 요엘 2: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 요나 4:2: “주께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내가 본국에 있을 때에 이럴 것이라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 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 유일하신 하나님:

    • 신명기 6: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 이사야 44:6: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원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

    • 요한복음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 가난하고 궁핍한 자의 기도:

    • 시편 40:17: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 마태복음 5: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 하나님의 가르침과 진리:

    • 시편 25:4-5: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보이시고 주의 길을 내게 가르치소서 주의 진리로 나를 지도하시고 교훈하소서 주는 내 구원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종일 주를 기다리나이다”

    •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고난 속에서의 구원과 위로:

    • 시편 34:17: “의인이 외치매 여호와께서 들으사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

    • 로마서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 고린도후서 1:3-4: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깊이 있는 묵상

 

시편 86편은 다윗의 개인적인 고백과 간구로 가득 차 있지만, 이 시편을 묵상할 때 우리는 보편적인 신앙의 원리와 우리 자신의 영적인 삶에 적용할 수 있는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1절): 우리는 얼마나 자주 자신의 힘과 능력에 의지하며 살아갑니까? 다윗은 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가난하고 궁핍하다”고 고백합니다. 이 고백은 단순히 물질적인 결핍을 넘어선 영적인 겸손을 의미합니다. 진정한 영적 가난은 자신에게는 아무런 의도 없음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만이 참된 공급자요 힘의 근원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겸손한 태도를 가질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삶에 풍성히 임할 수 있습니다. 내가 스스로 채울 수 없는 영역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 결핍을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갈 때 진정한 만족과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나는 경건하오니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 (2절): 다윗의 “경건함”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는 완벽한 의로움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려는 노력과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마음을 의미합니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의지를 바탕으로 구원을 간구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경건은 무엇입니까? 형식적인 예배 참석이나 의무적인 봉사를 넘어,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고, 죄를 멀리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진실한 마음이 우리의 경건을 증명합니다. 우리의 영혼을 보존해 달라는 기도는 세상의 유혹과 죄악으로부터 우리의 영적 생명을 지켜 달라는 간구입니다.

3. “주는 선하사 사죄하기를 즐거워하시며…” (5절): 이 구절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죄를 벌하시는 분이기도 하시지만, 동시에 회개하는 자를 기꺼이 용서하시고 품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긍휼의 마음을 거두지 않으시고, 우리가 돌이키기를 기다리십니다. 이 진리는 우리에게 죄책감과 두려움을 넘어설 수 있는 용기를 줍니다. 우리가 아무리 큰 죄를 지었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언제든 우리를 용서하시고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주시는 분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4.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11절): 이 구절은 다윗의 가장 깊은 영적 열망 중 하나를 드러냅니다. “일심”은 마음이 나뉘지 않고 오직 한 분 하나님께만 집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세상의 염려와 유혹에 마음이 분산되고 흔들립니까? 물질적인 욕망, 인정에 대한 갈구, 세상적인 성공 추구 등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그분을 두려워하는 것을 넘어, 그분의 위대하심과 거룩하심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마음이 세상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향하도록 기도합니다. 이 기도는 오늘날 복잡하고 다원적인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영적 초점을 다시 맞추는 중요한 지침이 됩니다.

5. “주는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 (15절): 다윗이 대적들의 위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의 변치 않는 속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상황이 아무리 절망적일지라도, 하나님의 성품이 결코 변하지 않으심을 기억합니다. 이 구절은 우리가 고난 중에 있을 때 붙잡아야 할 가장 강력한 진리입니다. 우리의 상황은 변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 오래 참으심, 그리고 넘치는 사랑과 신실하심은 우리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소망을 가질 수 있는 든든한 반석이 됩니다. 이 속성들을 묵상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능력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시편 86편 말씀을 통해 주님의 귀한 진리를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다윗의 간절한 기도를 통해, 저의 연약함과 주님을 향한 간절한 갈망을 다시금 돌아봅니다.

주님, 제가 주님 앞에 가난하고 궁핍한 자임을 고백합니다. 제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합니다. 주님의 도움이 없이는 한순간도 바로 설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하오니, 주의 귀를 기울이사 저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옵소서. 저의 영혼이 세상의 염려와 유혹에 휩쓸리지 않도록 보존하여 주시고,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는 경건한 마음을 주옵소서.

제가 종일 주께 부르짖나이다. 주님만이 저의 영혼을 기쁘게 하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주는 선하사 사죄하기를 즐거워하시며 주께 부르짖는 자에게 인자함이 후하신 하나님이심을 찬양합니다. 제가 어떠한 죄를 지었을지라도, 주님께 나아와 회개할 때 기꺼이 용서하시고 품어주시는 주님의 한량없는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오직 주님만이 하나님이시며, 주와 같은 신은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다. 주님은 위대하시고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주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과 능력을 찬양하며, 모든 민족이 주님 앞에 경배하며 주님의 이름에 영광을 돌릴 그 날을 사모합니다.

주님, 주의 도를 내게 가르쳐 주옵소서. 제가 주의 진리 안에서 행하게 하시고,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옵소서. 제 마음이 세상의 유혹과 욕망에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께만 온전히 초점을 맞추게 하옵소서. 제가 전심으로 주님을 찬송하며 영원토록 주님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기를 원합니다. 이는 주님께서 저의 영혼을 깊은 절망과 죄악에서 건져주신 주님의 크신 인자하심 때문입니다.

때로는 저를 힘들게 하는 교만한 자들과 포악한 무리가 저를 위협하고, 세상의 어려움이 저를 짓누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긍휼히 여기시며, 은혜를 베푸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저의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변치 않으시는 주님의 속성을 의지하오니, 제게로 돌이키사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주의 종에게 새 힘을 더하여 주시며, 저의 영혼을 구원하여 주옵소서.

주님, 저를 미워하는 자들이 보고 부끄러워할 만한 은총의 표적을 제 삶 가운데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그들이 주님만이 저를 돕고 위로하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하옵소서. 저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영원토록 주님만을 경외하고 사랑하며 따르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시편 85:1~13

시편 85편 1-13절은 하나님의 은혜와 회복을 간구하며 미래의 소망을 노래하는 시입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백성들이 다시금 하나님의 완전한 회복과 은혜를 바라며 기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편 85편 1-13절 (개역개정)

 

  1.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 야곱의 포로 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으며
  2. 주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셀라)
  3. 주의 모든 분노를 거두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키셨나이다
  4.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우리에게 향하신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
  5. 주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노하시며 대대에 진노하시겠나이까
  6.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
  7.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
  8. 내가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 분명히 그분의 백성, 그분의 성도들에게 평화를 말씀하실 것이라 그들은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
  9. 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로다
  10.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 맞추었으며
  11.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
  12.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
  13. 의가 주의 앞에 앞서 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

시편 85편 1-13절은 하나님의 은혜와 회복을 간구하며 미래의 소망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시편입니다. 이 시는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시금 하나님의 완전한 회복과 은혜를 갈망하며 드리는 기도와 확신을 담고 있습니다. 과거의 구원 역사에 대한 감사,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의 간구, 그리고 미래에 대한 확신에 찬 기대를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구원 사역을 깊이 묵상하게 합니다.


 

본문 요약

 

시편 85편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과거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회상과 감사 (1-3절)**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셔서 포로 되었던 야곱의 자손들이 돌아오게 하셨음을 회상합니다. 이는 단순한 귀환을 넘어, 하나님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그들의 모든 죄를 덮어주셨으며, 주의 모든 분노를 거두시고 진노를 돌이키셨음을 고백하는 부분입니다. 이 구절들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자비와 용서하심을 강조하며, 이스라엘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었던 포로 귀환을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셀라”는 잠시 멈추어 묵상하며 이 말씀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라는 음악적 지시어입니다.

둘째, **현재의 회복과 구원을 위한 간절한 간구 (4-7절)**입니다. 시인은 과거의 은혜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황이 여전히 하나님의 완전한 만족과 회복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우리에게 향하신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는 백성들의 영적, 육체적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완전한 회복과 구원을 갈망하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또한 “주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노하시며 대대에 진노하시겠나이까”라는 질문을 통해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호소하며,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라고 회복과 기쁨을 간구합니다. 마지막으로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라고 하나님의 변함없는 인애와 구원 사역을 요청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소망과 약속 (8-13절)**입니다. 시인은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합니다. 그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과 성도들에게 평화를 말씀하실 것이며, 그들이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는 회복된 백성들이 다시 죄악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강한 열망을 보여줍니다. “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로다”는 하나님의 구원이 경외하는 자에게 임하며, 그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땅에 가득할 것을 선포합니다. 특히 10-11절은 이 시편의 절정으로,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 맞추었으며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보도다”**라고 노래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속성인 인애(헤세드), 진리(에메트), 의(체데크), 화평(샬롬)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묘사합니다. 이는 단순히 인간적인 조화를 넘어, 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이루어질 완전한 회복과 번영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시리니 우리 땅이 그 산물을 내리로다”라고 하나님의 축복으로 인한 물질적 풍요를 기대하며, “의가 주의 앞에 앞서 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라고 의가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인도하며 그 길을 예비할 것을 선언하며 시를 마무리합니다.


 

신학적 해석

 

시편 85편은 구약의 중요한 신학적 주제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주권적인 용서와 회복입니다. 1-3절은 하나님께서 과거에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진노를 거두셨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회복이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주권적인 행위임을 보여줍니다. 포로 귀환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언약을 기억하시고 백성의 죄를 용서하심으로써 이루어진 구원 사건입니다. 이는 인간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이 변치 않음을 드러냅니다.

둘째, 인간의 간구와 하나님의 응답의 상호작용입니다. 4-7절은 백성들의 간절한 기도와 회복에 대한 갈망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이미 은혜를 베푸셨지만, 백성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완전한 은혜를 구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와 인간의 적극적인 간구가 함께 작용하는 신앙의 역동성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분임을 확신하게 합니다. 또한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8절)는 회복된 백성들에게 요구되는 윤리적 책임, 즉 다시는 죄악에 빠지지 않으려는 결단을 강조합니다. 진정한 회복은 단순히 외적인 상황의 변화뿐 아니라, 내적인 삶의 변화와 순종을 포함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속성들의 조화로운 통치 (10-11절)**입니다. 이 시편의 핵심 구절인 10-11절은 **인애(헤세드), 진리(에메트), 의(체데크), 화평(샬롬)**이라는 네 가지 하나님의 속성이 마치 인격체처럼 서로 만나고 입 맞추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 인애(헤세드, Lovingkindness/Steadfast Love):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언약적 신실함을 의미합니다.

  • 진리(에메트, Truth/Faithfulness):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거짓이 없으심을 의미합니다.

  • 의(체데크, Righteousness):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올바른 통치를 의미합니다.

  • 화평(샬롬, Peace/Wholeness): 관계의 온전함, 평안, 번영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복을 의미합니다.

이 속성들은 때로는 서로 상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예: 죄에 대한 하나님의 의로운 진노와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인애). 그러나 이 시편은 이 모든 속성들이 하나님의 구원 사역 안에서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놀라운 진리를 선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이 진리가 가장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죄인에게 인애를 베푸시면서도 죄에 대한 의로운 심판을 행하시고, 이를 통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평이 이루어졌습니다. 진리가 땅에서 솟아나고 의가 하늘에서 굽어본다는 표현은 하나님의 초월적인 속성들이 땅 위에서 실제적으로 나타나고 구현될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는 메시아닉 예언적인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장차 오실 메시아를 통해 하나님의 완벽한 통치가 이루어질 것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이 모든 속성들의 완전한 구현이시며, 그분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임했음을 선포합니다.

넷째, **영광과 풍요의 약속 (9, 12절)**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면 영광이 땅에 머무를 것이며, 땅이 그 산물을 내어 물질적인 풍요도 함께 할 것이라는 약속은 하나님의 통치가 영적 축복뿐 아니라 실제적인 삶의 번영까지 포함함을 보여줍니다. 이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할 때 경험하게 될 총체적인 회복과 축복에 대한 기대를 담고 있습니다.

다섯째, **의의 선행 (13절)**입니다. “의가 주의 앞에 앞서 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는 하나님의 의가 그분의 구원 사역을 인도하고 준비할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행위가 항상 그분의 의로운 성품에 근거하며, 의가 모든 회복과 축복의 선제 조건임을 나타냅니다.


 

관련 말씀 구절

 

시편 85편의 주제들은 성경의 여러 곳에서 반복되고 심화됩니다.

  •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

    • 이사야 43:25: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용서)

    • 예레미야 29:10-14: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너희가 나를 찾으면 만나리라 내가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포로 귀환과 하나님의 회복 약속)

    • 호세아 6:1: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돌이킴과 회복에 대한 소망)

  • 인애, 진리, 의, 화평의 조화:

    • 로마서 3:25-26: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 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의와 인애가 만나는 복음적 진리)

    • 골로새서 1: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그리스도를 통한 화평)

    • 베드로전서 2: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죄에 대한 죽음과 의에 대한 삶)

    • 시편 89:14: “의와 공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 인자함과 진실함이 주 앞에 있나이다” (하나님의 통치 원리)

  • 메시아닉 예언:

    • 이사야 9:6-7: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왕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평강의 왕 메시아)

    • 스가랴 9:9: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의로우시고 구원을 베푸시는 왕)


 

깊이 있는 묵상

 

시편 85편은 포로 귀환 후의 이스라엘 공동체의 영적 상태를 반영하며, 우리 시대의 신앙인들에게도 깊은 묵상을 제공합니다.

첫째,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시인은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과거 구원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 우리 역시 삶의 어려움에 직면할 때, 하나님께서 과거에 우리에게 베푸셨던 은혜와 구원의 역사를 되새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우리가 현재의 고난을 견디고 미래의 소망을 붙잡을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됩니다. 하나님은 과거에 신실하셨듯이 현재와 미래에도 신실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에서 구원받고, 질병에서 치유받고, 절망에서 위로받았던 순간들을 기억하는 것은 다시금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신뢰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둘째, 간절한 회복의 간구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우리를 돌이키시고”,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인자하심을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주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는 단지 상황의 개선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통한 영적인 소생을 갈망하는 것입니다. 우리 삶에서 영적 침체, 관계의 단절, 삶의 고통을 겪을 때, 우리는 시인처럼 하나님께 우리의 상태를 솔직하게 아뢰고, 그분의 은혜와 회복을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스스로의 어리석음과 죄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죄를 인정하고 돌이키는 회개입니다.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라는 말씀은 진정한 회복이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내적인 회개와 순종을 포함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셋째, 하나님의 속성들의 완전한 조화에 대한 신뢰입니다. 10-11절의 “인애와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 맞추었으며”는 신학적으로 매우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죄인인 인간을 용서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인애와, 죄에 대해 공의로 심판하셔야 하는 하나님의 의가 어떻게 동시에 만족될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가장 완전한 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인애)과 죄를 결코 용납하지 않으시는 공의(의)가 완벽하게 만나는 지점입니다. 진리는 땅에서 솟아나고 의는 하늘에서 굽어본다는 것은, 하나님의 초월적인 진리가 인간의 삶의 현장에서 실현되고,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가 이 땅에 임할 것을 시사합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묵상할 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얼마나 완벽하고 아름다운지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구원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하나님의 모든 속성들이 조화롭게 작동하여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이 진리를 깨달을 때 우리는 더욱 하나님의 크심과 사랑에 경탄하게 됩니다.

넷째, 미래에 대한 소망과 확신입니다. 시인은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평화와 구원이 임할 것을 확신합니다. 이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언약에 대한 깊은 믿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진실로 그의 구원이 그를 경외하는 자에게 가까우니 영광이 우리 땅에 머무르리로다”는 말씀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는 구원과 영광이 임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의의 길을 걸을 때, 하나님께서 좋은 것을 주시고 우리의 삶과 땅에 풍요와 번영을 가져다주실 것이라는 소망을 품게 합니다. 이는 종말론적인 의미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완전하게 임할 때 이루어질 궁극적인 소망이기도 합니다.

다섯째, 의의 중요성입니다. “의가 주의 앞에 앞서 가며 주의 길을 닦으리로다”는 말씀은 의로운 삶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예비하고 인도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의로운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다른 이들에게도 하나님의 구원의 길을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단순히 율법적인 의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비롯되는 실제적인 삶의 순종과 도덕적인 성숙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의로운 삶을 추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예비하시고 형통하게 하실 것이라는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도문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시편 85편의 말씀을 통해 주님의 놀라운 구원과 회복의 역사를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는 과거에 저희 선조들을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시고, 그들의 죄악을 사하시며, 주의 진노를 거두심으로 주님의 변함없는 인애와 신실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은혜가 오늘날 저희에게도 동일하게 임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저희의 모든 허물과 죄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용서하시고, 주님의 자녀 삼아 주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주님, 저희의 삶을 돌아보면 아직 주님의 완전한 회복과 평안을 누리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과거의 죄악에 묶여 있거나, 세상의 유혹에 흔들려 주님의 뜻에서 멀어질 때가 있습니다. 주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기쁨과 평강을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저희에게 향하신 주님의 모든 분노를 거두어 주시옵소서. 저희의 어리석음과 불순종을 용서하시고, 다시금 저희를 주님께로 돌이켜 주시옵소서.

오 주님, 저희를 다시 살리사 주님의 백성들이 주님을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 저희의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메마른 심령에 생수의 강을 부어 주시옵소서. 저희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더욱 분명히 보여주시고, 주님의 완전한 구원을 저희 삶 가운데 온전히 이루어 주시옵소서. 저희가 주님을 경외하며 주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주님의 영광이 저희의 삶과 저희가 속한 모든 공동체 위에 머무르게 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시편 85편 10절의 말씀처럼, 주님의 인애와 진리가 저희의 삶에서 항상 만나게 하시고, 주님의 의와 화평이 저희의 심령과 모든 관계 속에서 서로 입 맞추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주님의 진리 안에서 살아가며, 주님의 의를 행함으로 이 땅에 참된 평화가 임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진리가 땅에서 솟아나고, 주님의 의가 하늘에서 굽어보사, 주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저희에게 좋은 것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저희의 땅이 그 산물을 내듯이, 저희의 삶과 사역이 주님 안에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여 주시옵소서. 무엇보다 저희의 삶이 주님 앞에서 의를 행하며,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닦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이름이 저희를 통해 높임을 받으시며, 주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가득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간구를 저희의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