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약성경 속에서 참으로 깊은 은혜와 교훈을 주는 ‘사무엘하’말씀을 함께 나누어 보려 합니다.

사무엘하(2 Samuel)는 다윗이 사울 왕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지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지 한 왕의 정치적인 성공을 다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가 인간의 약함을 어떻게 감싸시고 이끄시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간증과도 같습니다.

사무엘하는 다윗이 유다 지파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고, 점차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사람들은 그를 정치적 리더로 바라보았지만, 성경은 다윗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고 소개하죠(사도행전 13:22).

그의 통치의 시작은 화려했지만, 모든 것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끊임없는 전쟁, 내부 분열, 심지어 자기 가정 안에서조차 고통이 끊이지 않았죠. 그러나 그 속에서 다윗은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회개하고, 다시 일어나는 법을 배웁니다.

사무엘하 11장은 많은 사람들이 가장 잘 기억하는 장 중 하나일 것입니다. 다윗이 바세바를 범하고,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죽게 만든 그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윗이 얼마나 연약한 사람인지 보게 됩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선지자 나단을 통해 진리를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를 깊이 깨닫고 회개하며 51편의 시편을 남깁니다.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시편 51:17)

이 장면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너도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회개하는 자를 하나님은 반드시 회복시키신다.”

비록 다윗의 삶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다윗에게 **영원한 왕국에 대한 약속, 즉 메시아 언약(사무엘하 7장)**을 주십니다.이 언약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지요.

하나님은 실수 많고 상처 많은 사람을 통해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분입니다.그분의 계획은 사람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은혜로 계속되어 갑니다.

사무엘하를 묵상하다 보면, 우리의 삶에도 다윗과 같은 순간들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 하나님을 갈망하며 찬양하는 때도 있고,
• 큰 죄를 짓고 괴로워하며 눈물 흘리는 때도 있고,
• 가정과 관계 속에서 아픔을 겪는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고, 때로는 나단을 보내시고, 때로는 말씀을 통해 우리를 다시 회복의 길로 이끄십니다.

사무엘하는 인간의 위대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자비하심을 드러내는 책입니다.오늘도 다윗의 삶처럼, 나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길 소망합니다.그리고 그분이 나의 삶을 어떻게 아름답게 빚어 가실지 기대하며 걸어갑시다.

“내 마음이 정하였고 내 입술은 주를 찬양하리이다.” (사무엘하 22:50)

주님의 평안이 여러분의 하루에 가득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