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민수기 14장 1절부터 10절 말씀입니다 (개역개정판 기준):


1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
2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3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의 처자들이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4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5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지라
6 그 땅을 정탐한 자 중 누네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7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8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9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
10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데
그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 해설

1. 불신과 두려움의 파급력 (1–4절)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정탐 결과를 듣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밤새 통곡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합니다. 믿음보다는 현실의 장벽만 보며 과거, 곧 애굽의 종살이로 되돌아가려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지 않는 명백한 불신입니다.

2. 중보자의 자세 (5절)

모세와 아론은 백성의 반역 앞에서 반박하거나 화내지 않고, 엎드립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 그들의 죄를 놓고 간구하는 자세이며, 지도자로서 백성 대신 짐을 지려는 겸손함을 보여줍니다.

3. 참된 믿음의 고백 (6–9절)

여호수아와 갈렙은 두려움 대신 믿음으로 말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있다면 가나안의 강한 민족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는 믿음의 선언입니다. 이들은 현실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크게 본 사람들입니다.

4. 하나님의 영광의 개입 (10절)

백성은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치려 할 정도로 마음이 완악합니다. 이 때 하나님의 영광이 회막에 나타납니다. 이는 그들의 불신과 반역에 대해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시겠다는 경고이며, 더 이상 침묵하지 않으시겠다는 표시입니다.

🪞 묵상

  • 나는 하나님의 약속보다 눈앞의 현실을 더 크게 보며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 하나님께서 이미 나와 함께 하시며 약속을 주셨는데, 그 길이 힘들어 보인다는 이유로 도망치려 하지는 않나요?

  •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믿음으로 현실을 해석하고 있는지, 아니면 이스라엘 회중처럼 불신과 원망에 빠져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 믿음은 눈에 보이는 조건을 넘어서, 하나님의 말씀과 성품을 신뢰하는 것임을 이 본문이 다시 가르쳐 줍니다.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과 두려움 속에서 제 자신을 봅니다.
저 역시 상황이 어려울 때, 현실만 보고 원망하거나 낙심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의 눈을 갖게 하소서.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시며, 주의 뜻대로 인도하심을 신뢰하게 하소서.
두려움 대신 믿음을, 원망 대신 감사와 순종을 선택하는 하루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