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6장 1절부터 10절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주는 마지막 권면 중 일부로, 종들의 태도, 거짓 교사들에 대한 경고, 그리고 돈에 대한 태도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아래에 본문 요약, 신학적 해석, 관련 성경 구절, 묵상, 기도문을 포함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본문 (디모데전서 6:1–10, 개역개정)
- 무릇 멍에 아래에 있는 종들은 자기 상전들을 범사에 마땅히 공경할 자로 알지니, 이는 하나님의 이름과 교훈으로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 믿는 상전이 있는 자들은 그 상전을 형제라고 가볍게 보지 말고, 더 잘 섬기라. 이는 유익을 받는 자들이 믿는 자요 사랑을 받는 자임이라. 너는 이것들을 가르치고 권하라
-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에 착념하지 아니하면
- 그는 교만하여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는 자니 이로써 투기와 분쟁과 비방과 악한 생각이 나며
-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
-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
-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본문 요약
1–2절: 종들과 상전의 관계
바울은 종들에게 상전을 공경하라고 권면합니다. 믿는 주인을 “형제”라고 해서 무시하지 말고, 오히려 더욱 성실히 섬기라고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이름과 교훈이 세상에서 비방받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3–5절: 거짓 교사들의 특징
바른 교훈, 곧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한 삶의 가르침에서 벗어난 자들은 교만하고 논쟁을 일삼으며, 결국 교회 공동체 안에 다툼과 분열, 악한 마음을 일으킵니다. 그들은 경건을 물질적 이익의 수단으로 여깁니다.
6–8절: 자족하는 삶의 중요성
참된 경건은 자족하는 마음에서 옵니다.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며, 떠날 때도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필요가 채워지면 만족하는 태도가 복된 삶임을 강조합니다.
9–10절: 돈 사랑에 대한 경고
부에 대한 욕망은 결국 사람을 시험과 올무에 빠뜨리고, 믿음에서 떠나게 합니다. 돈을 사랑함이 모든 악의 뿌리라고 단언하면서, 그로 인해 자기를 근심과 고통에 빠뜨린 사람들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신학적 해석
1. 복음과 사회 질서
초대 교회 당시 종과 주인의 관계는 사회 구조의 일환이었으며, 복음은 이 구조를 즉시 파괴하기보다는, 내부로부터 변화시키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바울은 종들에게 상전을 공경하라고 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사회적 위치를 초월한 더 큰 질서(하나님 나라)를 기준으로 삼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2. 참된 경건과 거짓 경건
5절에서 바울은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여기는 자들을 비판합니다. 이들은 외적인 종교 행위와 지식을 통해 영향력과 재물을 얻으려 하지만, 참된 경건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자족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3. 자족: 신자의 기본 태도
6~8절은 신자의 삶에 있어 자족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자족은 외적인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내적인 평안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 안에 거하는 태도입니다. 이는 마태복음 6:33(“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와 연결됩니다.
4. 돈에 대한 올바른 태도
바울은 돈 자체가 악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돈을 사랑하는 마음, 즉 탐심이 모든 악의 뿌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교훈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에서 하나님보다 물질을 의지하려는 우상을 향한 본성에 대한 경고입니다.
관련 성경 구절
- 마태복음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 전도서 5:10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도 소득으로 만족하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 히브리서 13:5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 누가복음 12:15
“삶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묵상
나는 지금 누구를 섬기고 있는가?
내 삶의 질서는 하나님의 이름과 말씀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교회에서 봉사하거나 직장에서 일할 때, 나의 태도는 정말 복음적인가? 혹은, 내가 받는 이익이나 인정이 더 중요하지는 않은가?
요즘 나는 ‘더 많이 갖고 싶다’는 생각이 얼마나 강하게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가? 혹시 돈이 나의 결정 기준이 되고, 신앙보다 앞서고 있지는 않은가?
‘자족’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새기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까? 하나님이 오늘 주시는 은혜와 필요가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기도문
사랑의 주님,
오늘도 말씀 앞에 나아옵니다.
종들이 주인을 공경하라는 말씀 속에서, 나의 삶이 하나님의 이름과 복음을 비방받지 않도록 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제가 누구를 대하든 존귀하게 여기며, 그리스도의 사람답게 행동하게 하소서.
주여,
이 시대에도 여전히 ‘경건’을 이용하여 이익을 얻으려는 유혹이 많습니다.
저 역시 말씀을 수단으로 삼거나, 헌신을 드러내려는 위선으로 빠지지 않도록, 저를 지켜주소서.
무엇보다 주님,
자족하는 마음을 제게 주소서.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심보다, 이미 주신 은혜 안에서 감사하며 살아가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돈이 저의 주인이 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사는 삶이 되게 하소서.
저를 탐심과 염려에서 자유케 하시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경건한 삶으로 이끌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