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3장 1절~8절 (개역개정) 본문입니다:
로마서 3:1~8
1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2 범사에 많으니 첫째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3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냐
4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5 그러나 우리의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6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
7 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다면 어찌 내가 아직도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8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로마서 3장 1절부터 8절을 바탕으로 본문 요약, 신학적 해석, 관련 성경 말씀, 묵상, 그리고 기도문을 포함한 글을 준비했습니다.
로마서 3장 1~8절 말씀 묵상
1. 본문 요약
사도 바울은 로마서 3장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원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1~8절에서 바울은 먼저 유대인의 특권과 책임을 언급합니다. 유대인이 받은 가장 큰 은혜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는 사실입니다(2절). 그러나 유대인들 중 일부가 불신앙을 보였다 할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무효화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은 거짓되지만 하나님은 참되시며, 하나님은 언제나 의로우시다는 것이 강조됩니다(4절).
또한 어떤 사람들은 바울의 복음을 곡해하여 “우리의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면, 하나님께서 왜 진노하시느냐?”, “선을 이루기 위해 악을 행하자”라는 식의 왜곡된 주장을 하였습니다. 바울은 그러한 주장들이 정죄받아 마땅하다고 단언합니다(8절). 즉, 하나님의 의로움은 인간의 불의로 인해 손상되지 않으며, 오히려 더 선명히 드러나지만, 그것이 죄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결코 없다는 것입니다.
2. 신학적 해석
(1) 유대인의 특권과 책임
바울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2절)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구약 성경의 계시가 유대 민족에게 먼저 주어졌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선택하여 언약을 주시고, 말씀을 보존하고 전할 책임을 맡기셨습니다. 따라서 유대인의 정체성은 단순히 민족적 혈통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을 맡은 ‘책임적 소명’에 있습니다.
(2)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인간의 불성실함
3절에서 바울은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냐”라고 묻습니다. 인간이 불신앙에 빠진다 해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며, 인간의 배반으로 인해 그분의 성품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는 하나님 언약의 절대성과 변함없음을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3) 인간의 불의와 하나님의 의
바울은 우리의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고 말합니다(5절).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하나님의 의가 드러난다고 해서 인간의 불의가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므로 반드시 죄를 심판하십니다. 만약 불의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다고 해서 죄가 용납된다면, 하나님의 심판 자체가 무너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가 선을 위한 수단으로 정당화될 수는 절대 없습니다.
(4) 잘못된 신학적 왜곡에 대한 경고
8절에서 바울은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는 식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합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자주 반복되는 유혹입니다. 목적이 좋다면 과정에서의 불의나 거짓도 괜찮다는 생각은 기독교 신앙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바울은 그런 사람들은 정죄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단언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원리를 강조합니다.
3. 관련 말씀 구절
- 민수기 23: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 시편 51:4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판단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 바울이 인용한 구절로, 인간의 죄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의가 드러남을 보여줍니다. - 고린도후서 1:20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됩니다. - 야고보서 1:13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 하나님은 선을 이루기 위해 악을 허락하시거나 악을 조장하지 않으십니다.
4. 깊이 있는 묵상
로마서 3장 1~8절은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말씀을 맡은 자의 책임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성경으로 풍성히 누리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성경은 더 이상 특정 민족이나 계층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제 성도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말씀을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순종하고 전하는 것’입니다. 유대인이 말씀을 맡고도 불신앙으로 인해 책망을 받은 것처럼, 오늘날 성도도 말씀의 책임을 소홀히 하면 동일한 경고를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변치 않는 신실하심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흔들릴 수 있고, 인간의 불성실함은 자주 드러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시며, 그 약속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우리의 구원을 붙들고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큰 위로입니까?
셋째, 죄의 정당화에 대한 경계입니다. 우리는 종종 ‘조금은 타협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분명히 말합니다. 악은 결코 선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우리의 불의와 타협 위에 세워지지 않습니다. 선을 이루기 위해 거짓이나 불법을 선택하는 것은 신앙의 본질을 무너뜨리는 길입니다.
넷째, 하나님의 의 앞에 선 인간의 죄입니다. 사람은 거짓되지만 하나님은 참되십니다(4절). 이 고백은 우리로 하여금 언제나 겸손히 하나님 앞에 서도록 만듭니다. 우리의 선행이나 경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움과 신실하심이 우리를 구원하는 기반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설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5. 기도문
사랑과 진리의 하나님 아버지,
오늘 로마서 3장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불성실함과 불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실하시고 참되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 우리에게 말씀을 맡기시고 복음을 알게 하신 특권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그 말씀을 소홀히 여기고, 삶으로 순종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는 말씀을 단순히 아는 자가 아니라, 말씀대로 살아내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믿음이 흔들리고 불신앙에 빠질 때조차도 하나님의 약속은 변함없음을 고백합니다. 사람은 다 거짓되지만 주님은 언제나 참되시며,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신실하심 위에 세워져 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는 때로 목적이 선하다 하여 작은 죄를 정당화하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선을 이루기 위해 악을 행하는 것은 결코 주님의 뜻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켜 주셔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거짓과 불의를 거부하고 주님의 거룩한 길을 따르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삶 속에서 주님의 의와 신실하심이 드러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약함 속에서 오히려 주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시고, 우리의 불완전함 속에서 주님의 영광이 증거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