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1:1~15

여호수아 11장 1-15절 (개역개정)

 

가나안 북방을 취하다

 

1절 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마돈 왕 요밥과 시므론 왕과 악삽 왕과

2절 및 북쪽 산지와 긴네롯 남쪽 아라바와 평지와 서쪽 돌의 높은 곳에 있는 왕들과

3절 동쪽과 서쪽의 가나안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산지의 여부스 족속과 미스바 땅 헤르몬 산 아래 히위 족속에게 사람을 보내매

4절 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백성이 많아 해변의 수많은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5절 이 왕들이 모두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 가에 함께 진 쳤더라


여호와의 명령과 승리

 

6절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 주어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 하시니라

7절 이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 가로 가서 갑자기 습격할 때에

8절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셨기 때문에 그들을 격파하고 큰 시돈과 미스르봇 마임까지 추격하고 동쪽으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추격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쳐죽이고

9절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로 살랐더라


하솔 및 북방 왕들의 진멸

 

10절 하솔은 본래 그 모든 나라의 머리였더니 그 때에 여호수아가 돌아와서 하솔을 취하고 그 왕을 칼날로 쳐죽이고

11절 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고 또 하솔을 불로 살랐고

12절 여호수아가 그 왕들의 모든 성읍과 그 모든 왕을 붙잡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바쳤으니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것과 같이 하였으되

13절 여호수아가 하솔만 불살랐고 산 위에 세운 성읍들은 이스라엘이 불사르지 아니하였으며

14절 이 성읍들의 모든 재물과 가축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탈취하고 모든 사람은 칼날로 쳐서 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15절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


 

 

여호수아 11장 1절~15절

본문 요약, 신학적 해석, 관련 말씀, 묵상, 기도문

1. 본문 요약

여호수아 11장 1절부터 15절은 이스라엘이 북부 연합군을 상대하여 결정적 승리를 거둔 장면을 묘사한다. 남부 지역을 정복한 후, 이 소식을 들은 하솔 왕 야빈은 북부의 여러 왕들을 소집하여 거대한 연합군을 조직한다. 본문은 그들의 군대 규모를 “많아서 바닷가의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더라”라고 묘사한다. 이는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압도적 전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며 하루 안에 모두를 이스라엘 앞에 넘기겠다고 약속하신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곧바로 기습하여 그들을 패배시킨다. 이스라엘은 그 연합군을 추격하여 철저히 파하고, 하솔 성을 불사르며 그 지역의 여러 왕들을 진멸한다.

또한 본문은 여호수아가 모세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명령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켰다고 기록한다. 이는 전쟁의 승리가 여호수아의 전략이나 군사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충실히 순종하는 신앙의 결과임을 강조한다.

2. 신학적 해석

1) 하나님은 압도적인 적 앞에서도 주권적으로 일하시는 분

북부 연합군의 규모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놀라운 선언을 하신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다 네 앞에 넘겨 주리니.”
이는 상황의 크기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승리가 이미 결정된 것임을 보여준다.

오늘날 신앙인들도 삶에서 감당할 수 없어 보이는 문제, 관계, 미래의 불안 앞에 설 때가 많다. 그러나 본문은 하나님의 약속이 인간적 판단을 능가함을 알려준다.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실제적 능력이며, 그분의 주권은 어떤 환경에도 제한받지 않는다.

2) 순종은 믿음의 가장 본질적 표현

본문은 여호수아가 전쟁에서 승리한 핵심 이유를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여호수아는 전쟁 방식, 기습의 타이밍, 말의 힘줄을 끊고 병거를 불사르는 행동까지 모두 하나님의 명령대로 행했다.

이는 신앙인의 삶에서 순종이 선택적 요소가 아니라는 점을 드러낸다.
순종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결과이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은 순종할 수 없고, 믿는 사람은 순종을 통해 그 믿음을 드러낸다.
순종은 때로 비합리적으로 보이고, 손실을 가져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는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과 승리로 이어진다.

3) 하나님은 악과 거짓의 세력을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

본문에서 하솔을 중심으로 모인 왕들의 연합은 단순한 정치·군사적 집단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의 구조적 세력을 상징한다.
하나님은 이 세력을 철저히 심판하심으로써 그분의 공의가 임했음을 보여준다.

성경의 전쟁 기록은 잔혹함을 묘사하려는 것이 아니라, 죄와 악을 지나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공의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오늘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도 하나님은 죄를 방치하지 않으시며, 반드시 다루시고 정결케 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해야 한다.

4) 하나님의 말씀은 완전하고, 그 말씀의 성취는 반드시 이루어진다

본문은 여호수아가 모세를 통해 들은 명령을 모두 준행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모든 명령은 이미 하나님이 모세에게 약속하신 땅의 정복을 위해 미리 계획된 것이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시각으로 볼 때 더디거나 이해되지 않아도 하나님은 반드시 성취하신다.
신앙인은 환경 속에서 ‘되는 것 같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말씀의 성취를 신뢰해야 한다.

3. 관련 말씀

  1. 신명기 20:1
    “네가 나가서 적군과 싸우려 할 때에 말과 병거와 너보다 많은 군대를 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2. 여호수아 1:9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3. 시편 20:7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
  4. 로마서 8:31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5. 시편 37:23–24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4. 깊이 있는 묵상

여호수아 11장은 단순한 전쟁의 기록이 아니라, 믿음의 전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영적 메시지로 가득하다.

첫째, 우리의 삶에도 “북부 연합군”과 같은 거대한 문제가 나타날 때가 있다. 감당할 수 없어 보이는 경제적 어려움, 반복되는 인간관계의 갈등,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불안, 혹은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는 마음의 상처 등이 그 예이다. 이런 문제 앞에서 우리는 흔히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우리가 가진 자원과 지혜로 계산해 본 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한다.”
신앙은 문제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기를 다시 바라보는 일이다.
문제보다 하나님을 더 크게 보는 순간, 상황은 여전히 어려워도 우리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둘째, 순종은 승리를 가져오는 영적 원리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한다.
세상은 결과를 기준으로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순종의 마음을 기준으로 판단하신다.
순종이 완전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승리도 완전해진다.

셋째, 하나님은 우리 삶의 전쟁을 통해 우리를 더욱 거룩하게 하신다.
북부 연합군의 심판은 단순한 전쟁이 아니라, 가나안 땅을 정결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였다.
하나님은 우리 안의 죄, 교만, 완고함, 잘못된 습관을 다루어 내며 정화시키신다.
때로는 그것이 고통스럽고 손해 같아 보이더라도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우리를 세우시는 과정임을 믿어야 한다.

넷째, 여호수아가 모세의 명령을 빠짐없이 따랐다는 기록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의 절대성을 상기시킨다.
하나님의 말씀을 일부만 순종하는 것은 순종이 아니다.
나에게 유리한 부분만 붙들고, 불편한 부분은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 전체를 신뢰하며 붙드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다.

결국 여호수아 11장 1~15절은 오늘 우리에게 말한다.
“하나님 말씀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친히 싸우시고 승리를 주신다.”

5. 기도문

사랑과 권능이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님의 말씀 앞에 나아가 여호수아에게 주셨던 놀라운 약속과 승리를 기억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때로는 북부 연합군과 같이 거대하고 해결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가 찾아오지만,
주님께서 두려워하지 말라 말씀하셨음을 믿습니다.
주님이 함께하시면 그 어떤 세력도 우리를 이길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의 눈이 문제의 크기에 머무르지 않게 하시고
가지고 있는 자원이나 능력을 계산하기보다
먼저 하나님의 약속과 주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님이 말씀하시면 이루어지고, 주님이 명령하시면 능력이 나타나며,
주님이 함께하시면 길이 열림을 믿습니다.

여호수아가 모세를 통해 주신 주님의 말씀을 빠짐없이 지켰던 것처럼
우리 또한 주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마음을 허락해 주옵소서.
순종이 때로 부담스럽고 손해처럼 느껴질 때에도
주님의 뜻이 가장 선하고 완전함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우리 안의 죄와 고집, 교만과 두려움,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의지하려는 마음을 제거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더욱 거룩하고 순결한 삶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전쟁을 대신하여 싸워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가정, 일터, 관계, 마음의 영역에서 벌어지는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 속에서
주님께서 친히 우리와 함께하시고 승리를 주옵소서.

오늘도 말씀을 따라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삶이 주님의 약속 위에 세워지게 하시고
순종의 걸음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여호수아 10:29~43

여호수아 10:29-43 (개역개정)

 

남부 성읍들의 정복

 

29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막게다에서 립나로 나아가서 립나와 싸우매

30 여호와께서 또 그 성읍과 그 왕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신지라 칼날로 그 성읍과 그 중의 모든 사람을 쳐서 멸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그 왕에게 행한 것이 여리고 왕에게 행한 것과 같았더라

31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립나에서 라기스로 나아가서 대진하고 싸우더니

32 여호와께서 라기스를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신지라 이틀 만에 그 성읍을 점령하고 칼날로 그 성읍과 그 안의 모든 사람을 쳐서 멸하였으니 립나에 행한 것과 같았더라

33 그 때에 게셀 왕 호람이 라기스를 도우려고 올라오므로 여호수아가 그와 그의 백성을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였더라

34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라기스에서 에글론으로 나아가서 대진하고 싸우더니

35 그 날에 성읍을 취하고 칼날로 그들을 쳐서 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당일에 진멸하였으니 라기스에 행한 것과 같았더라

36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에글론에서 헤브론으로 올라가서 싸우더니

37 그 성읍을 취하고 칼날로 그 성읍과 그 왕과 그 성읍에 속한 모든 고을과 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쳐서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그 성읍과 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진멸하기를 에글론에 행한 것과 같았더라

38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돌아와서 드빌과 싸우더니

39 그 성읍과 그 왕과 그 성읍에 속한 모든 고을을 취하고 칼날로 쳐서 그 가운데 모든 사람을 진멸하고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드빌과 그 왕에게 행한 것이 헤브론에 행한 것과 같았으며 립나와 그 왕에게 행한 것과 같았더라

남부 정복의 요약과 회군

 

40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그 온 땅 곧 산지와 네겝과 평지와 경사지를 게셀까지 쳐서 그 모든 왕을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호흡이 있는 모든 자는 진멸하였으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과 같았더라

41 여호수아가 또 가데스 바네아에서부터 가사까지와 온 고센 땅을 기브온에 이르기까지 치고

42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으므로 여호수아가 이 모든 왕과 그들의 땅을 단번에 빼앗으니라

43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길갈 진영으로 돌아왔더라


 

여호수아 10장 29–43절

하나님의 손에 붙이신 승리와 약속의 성취


1. 본문 요약

여호수아 10장 29절부터 43절까지는 이스라엘이 남부 가나안 지역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연속적인 승리를 얻게 되는 기록이다. 이 부분은 이미 앞선 10장 전반에서 아모리 연합군과의 전투에서 하나님께서 돌을 내려 쳐 주시고 태양을 멈추게 하심으로 초자연적 승리를 주신 사건 이후의 전개이다. 즉, 하나님이 이미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셨으며, 그 승리의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29절부터 35절까지는 라기스와 에글론, 헤브론, 드빌을 차례로 점령하는 과정이 묘사된다. 각각의 전투에서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표현이 있다. 바로 “여호와께서 그 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셨다”,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진멸하였다”**는 말씀이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정복을 넘어, 하나님의 심판이 가나안 땅에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36절부터 39절까지는 헤브론과 드빌 정복에 대한 세부 묘사로 이어지며, 40절에서 결론적으로 남방 온 땅, 산지, 골짜기, 평지, 및 구릉지에 있는 모든 왕과 백성들을 여호수아가 완전히 쳤다고 말한다. 이 모든 것은 이스라엘의 군사력 때문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셨기 때문이다.

43절은 “여호수아가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길갈 진영으로 돌아왔더라”로 마무리된다. 이는 승리의 중심이 여호수아나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으며, 모든 승리의 종착점도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 신학적 해석

(1)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시다

가나안 정복의 중심 메시지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을 실제로 성취하신다는 것이다. 사람의 관점에서는 수많은 성읍과 강력한 군사력, 견고한 성벽을 보며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미 여호수아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었다”(10:8)고 약속하셨고, 이 말씀은 본문 전체에서 실제 역사적 사건으로 드러난다.

하나님은 약속을 하신 후 시간이 걸릴지라도 반드시 이루신다. 이러한 신학적 메시지는 오늘날 성도에게 하나님의 약속은 지연되는 것처럼 보여도 결코 취소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준다.

(2) 전쟁의 승리는 인간의 전략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다

본문에서 반복되는 단어는 **“여호와께서 그 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주셨다”**이다. 성경적 전쟁에서 승리는 곧 하나님의 뜻의 성취이며, 이스라엘은 순종함으로 그 승리에 동참하는 것이다. 여호수아는 철저하게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도시들을 공략했고, 핵심은 순종이었다.

오늘날 우리도 인생의 전장, 영적 싸움, 고난과 문제 앞에서 승리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간적 지혜와 능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영역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신다.

(3) ‘진멸’은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한다

가나안 정복의 기록에서 반복되는 “남김없이 진멸하였다”라는 표현은 잔혹한 전쟁기록이 아니라, 죄악으로 가득했던 가나안 주민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집행이다. 창세기 15:16에서 하나님은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판을 유보하셨다고 하셨지만, 여호수아 때에 이르러 그 죄악이 가득 찼고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된 것이다.

즉, 진멸은 무자비함이 아니라 공의로운 심판의 역사적 실현이다.

(4) 참된 지도력은 ‘함께함’에 있다

43절에서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과 더불어” 길갈로 돌아왔다. 그는 혼자 영광을 취하지 않았다. 하나님이 주신 승리를 공동체가 함께 누렸고, 여호수아는 공동체와 동행하는 참된 영적 지도자의 모습을 보였다.

오늘날의 영적 지도자 역시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하며, 공동체를 세우고 함께하는 리더의 모습이 필요하다.


3. 관련 말씀

신명기 31:8
“여호와 그가 네 앞에서 가시며 너와 함께 하시고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두려워하지 말라.”

여호수아 1:5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라.”

시편 44:3
“그들이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며 오직 주의 오른손과 팔과 얼굴의 빛으로 하셨나이다.”

로마서 8:31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고린도후서 10:4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


4. 깊이 있는 묵상

여호수아 10장 후반부는 우리의 삶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하나님은 말씀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며, 우리가 순종할 때 하나님의 능력은 우리의 삶 가운데 실제로 나타난다.

특히 이스라엘이 남부 전역을 한 번에 정복한 것은 인간의 힘으로 설명할 수 없었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성경은 명확히 말한다. 승리의 원인은 여호수아의 지도력이나 군사 전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기 때문이라고.

우리의 삶에도 ‘정복해야 할 땅’이 있다.
두려움, 상처, 관계의 어려움, 죄의 습관, 경제적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 등 다양한 거대한 성들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그러나 본문은 말한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그 어떤 견고한 성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또한 본문은 순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주신 명령과 방법대로 움직였다. 그 결과 하나님은 승리를 허락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전쟁터에서 일하신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여호수아의 겸손이다. 그는 승리 후 길갈로 돌아왔다. 길갈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긴 장소이며, 하나님의 백성이 어디로부터 나왔는지를 기억하는 장소이다. 여호수아는 승리가 있을 때마다 승리의 출발점, 은혜의 자리로 돌아갔다.

우리도 승리한 순간에 다시 하나님을 기억해야 한다.
승리의 순간은 우리가 가장 교만해지기 쉬운 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호수아처럼 모든 승리를 하나님께 돌리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더 큰 일을 맡기실 수 있는 사람이다.


5. 기도문

하나님 아버지,
오늘 여호수아 10장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과 놀라운 능력을 다시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이스라엘이 남방의 여러 성읍을 정복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그 성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심을 보며, 승리의 주체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 역시 삶의 여러 전쟁을 만납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넘지 못할 성벽, 견고한 문제, 두려움과 불안의 길이 우리 앞을 막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확신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면 어떤 것도 우리를 이길 수 없습니다.

주님, 우리의 삶에 순종의 마음을 부어주옵소서. 여호수아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며 움직이게 하시고, 우리의 지혜보다 하나님의 명령을 더 신뢰하게 하소서. 우리가 순종할 때 하나님이 우리 앞에서 싸우시고 길을 여실 것을 믿습니다.

또한 승리의 순간마다 여호수아가 길갈로 돌아간 것처럼, 우리도 늘 하나님의 은혜의 자리로 돌아가게 하소서. 교만하지 않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온전히 돌릴 줄 아는 겸손한 심령을 허락해 주옵소서.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지연되는 것 같아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계획은 완전하며 결코 실패하지 않음을 신뢰합니다.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는 주님의 손길을 의지하며 한 걸음씩 믿음으로 걸어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